이재명, "한국판 엔비디아 지분 발언" 與 비판에 "극우 문맹 수준"

정치·사회 / 장연정 / 2025-03-04 12:47:02

▲ 사진출처 = 더불어민주당 제공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일 자신의 '한국판 엔비디아 지분 소유 구조' 발언을 두고 여권 일각에서 비판을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 "극우 본색에 문맹 수준의 식견"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AI(인공지능)가 불러올 미래에 대한 무지도 문제지만, 한국말도 제대로 이해 못 하니 그런 수준의 지적 능력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을 책임지나"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이 대표는 또 '대만 반도체 기업인 TSMC는 정부 출자 지분이 48%'라는 내용의 게시글도 공유하며 "국민의힘도 한번 생각해보시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공개된 AI 관련 대담 영상에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AI 관련 기업에 국부펀드나 국민펀드가 공동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그 기업이 엔비디아처럼 크게 성공하면 국민의 조세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러자 국민의힘 권동욱 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이 대표가 격하게 반응했다"라고 비꼬며 "'한국형 엔비디아 지분 30%'에 대해 거센 비판이 일어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키울 생각은 하지 않고, 황금알에만 눈이 멀어 거위의 배를 가르려는 위험천만한 발상이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권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은 지금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키우기는커녕 한참 더 성장이 필요한 거위를 발목 잡고 옭아매는 데 혈안이 돼 있다"라며 "하루가 시급한 '반도체 특별법'은 '주52시간'에 가로막혀 있고, '상법개정안'과 '노란봉투법'은 기업의 절박한 호소에도 강행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세계관에는 양대노총, 정쟁, 표를 노린 포퓰리즘만이 가득하다"라며 "이런 세계관 속에서 한국의 엔비디아는 나올 수 없다"고 일갈했다.

 

같은당 함인경 대변인은 앞서 3일 논평을 내고 "엔비디아는 국가의 통제가 아니라 시장 경쟁 속에서 혁신을 거듭하며 성장한 기업"이라며 "경제 성장은 규제 완화와 창의적 기업 활동을 장려할 때 이뤄지는 것이지, 생산의 결실을 국가가 임의로 분배한다고 해서 달성되는 것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또 "게다가 이재명의 민주당이 추구하는 정책으로는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생길 수 없다"라며 "'엔비디아 같은 회사'는 그냥 생기는 게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같은 여권의 비판을 두고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4일) 오전 논평에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AI 강국 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을 허비하면서 야당 발목잡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세계가 AI 주도권 확보를 위해 경쟁하고 있는데, 비전을 제시하지는 못할망정 투자 제안을 헐뜯고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것은 첨단 미래 기술력을 국가 주도의 적극적인 투자로 확보하고 그렇게 창출해낸 성과를 국민과 함께 나누자는 것으로 이게 어려운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야당 대표를 헐뜯고 발언을 곡해할 시간에 제대로 된 비전을 제시해보라"고 응수했다.

 

그는 "AI 투자에 대한 성과를 국민이 함께 나누는 것도 당연하다. 투자가 있었다면, 그 성과를 투자자들이 나누는 것이 시장 원리"라며 "전 세계적으로 운용되며 투자 성과를 국민과 나누는 각국의 연금기금도 반시장적이라고 우길 셈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켰더니 손가락만 물어뜯는 꼴"이라며 "무책임한 생트집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AI 강국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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