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高유가 시대, 대세는 친환경車...최고 기대주 '아이오닉6'?

체크Focus / 이중배 기자 / 2022-06-16 12:31:34
하이브리드·전기차 판매 가파른 상승세 전환...브랜드평판 및 선호 유종차 조사에서 압도적 우위

▲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의 산업통상자원부 <사진=네이버지도 캡쳐>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가의 영향일까.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가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 부진과 최악의 반도체 대란으로 인한 출고 지연 등의 여파로 국내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유독 친환경차만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바야흐로 '친환경차 시대'가 활짝 열렸음을 입증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5월 자동차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내수 시장은 총 14만5464대가 팔려 전월 대비 4.1% 감소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1.2% 줄어든 것이다. 

 

수출은 전월 대비 19.1%, 전년동기 대비 3.3% 증간한 18만2869대를 기록하며 5월 기준 역대최고치를 경신하며 호조를 보였으나 내수는 침체를 지속한 것이다.
 

친환경차는 상황이 정반대였다. 경기부진과 고유가 행진의 반대급부로 고공비행을 계속했다. 지난달 국내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작년 동월 대비 45.3% 증가한 4만1003대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4만대벽을 깼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한 기록행진을 이어가며 3개월 연속 최고치 기록 경신의 호조세다.

 

하이브리드차 전년比 50%가까이 증가

연료별로 보면 하이브리드차가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한 1만4392대가 판매돼 친환경차 바람을 견인했다. 양은 하이브리드차가 많았으나 성장률은 전기차가 주도했다. 전기차는 60.6% 증가한 1만4392대가 판매되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현대차가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수소차 역시 양은 1270대로 많지 않았으나 성장률은 68%를 넘기며 잔잔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차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내수 시장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5월에 국내 판매된 친환경차 중 국산차는 92.1% 급증한 3만197대를 기록한 반면 수입차는 13.5% 감소한 1만806대에 그쳤다. 국산 친환경차는 전기차가 1만1491대로 두 배 이상(120.9%) 늘어난 것이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국산 친환경차의 기세는 수출에서 더욱 확연히 알 수 있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량은 45.1% 증가한 4만4854대이고 수출액은 46.1% 늘어난 12억8000만달러다. 두 부문 모두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 현대차가 하반기에 본격 출시할 아오이닉6. 다음달 부산모터쇼에 공개될 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국민차' 그랜저까지 밀어낸 아이오닉5의 평판

친환경차 바람은 자동차 브랜드 평판지수에서도 잘 드러난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 5월 16일부터 이달 16일까지의 국산 자동차 브랜드 빅데이터 2393만9598개를 분석, 소비자들의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빅데이터 평판 분석 결과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국민차'로 불리며 자동차 판매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그랜저를 2위로 밀어낸 것이다. 3위는 기아의 스포티지였다.


브랜드 평판지수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습관이 소비에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찾아내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만들어진 지표다. 브랜드에 대한 긍정 또는 부정 평가는 물론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의 참여와 소통량, 소셜에서의 대화량, 커뮤니티 확산도를 알아낼 수 있다. 즉,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압도적으로 높다는 방증인 셈이다.


자동차 소비자들의 신차에 대한 기대치 면에서도 전기차는 당당히 1위에 오르며 자동차 시장의 대세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자동차 소비자들이 올해 하반기 가장 기대하고 있는 신차 설문조사에서 아이오닉6인 1위를 차지한 것이다. 2위도 기아차의 전기차였다(EV6 GT)였다.


직영 중고차 플랫폼기업 케이카가 전국 30~49세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차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위가 현대차가 야심차게 출시를 준비 중인 아이오닉6였다. 응답자의 무려 35.2%가 가장 기대되는 모델로 현대 아이오닉6를 꼽았다는 얘기이다.


현대차의 아이오닉6는 당초 예상보다 다소 늦춰진 8월 양산, 9월 출시설이 유력한 상태인데, 벌써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오닉6는 특히 전작인 아이오닉5과 달리 SUV가 아닌 고급 세단형으로 나와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아이오닉6는 현대의 전기차 전용플랫폼인 E-GMP 기반 첫 세단이다.


업계에선 단종설까지 등장한 기존 중형차 시장을 대표하는 쏘나타가 내연기관차란 점에서, 아이오닉6가 쏘나타를 자연스럽게 대체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평가한다. 아이오닉6는 다음달 14일 코로나 대란 이후 처음 열리는 '2022부산국제모터쇼'에 대중에게 첫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글로벌 친환경차 자울 겨룰 부산모터쇼 주목

이번 부산국제모터쇼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제네시스 등 국산차는 물론 BMW, MINI, 롤스로이스 등 6개 완성차기업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신차를 공개하며 자웅을 겨를 것으로 보인다. 사무국은 이번 모터쇼에서 현대차가 '월드 프리미어' 차량을 공개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전문가들은 "고유가 시대를 반영한 듯, 신차는 물론이고 중고차 시장에서도 친환경차가 압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충전 인프라, 충전시간, 1회 충전 주행거리 등 친환경차의 몇 가지 약점만 보완된다면 전기차 보급률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상승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토요경제 / 이중배 기자 diale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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