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3일간 19% ↓ , ‘닷컴버블’ 이후 최대… 시총 938조원 증발

기업분석 / 장연정 / 2025-04-08 11:46:51
▲ 애플 로고.<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여파로 애플 주가가 7일(현지시간) 3.6% 하락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67% 내린 181.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이날 장중 약 7% 하락하며 174달러까지 떨어졌으나 간신히 180달러선을 지켰다.


지난 3일 9.2%, 4일 7.29% 급락한 데 이어 애플 주가는 최근 3일간 19%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000년 초) 닷컴 버블 붕괴 이후 최악의 3거래일 하락세”라고 보도했다.


시가총액도 2조7250억 달러로 줄어들며 2위 마이크로소프트(0.55%↓·2조6600억 달러)에 쫓기게 됐다. 3거래일간 시총은 6380억 달러(938조원) 증발했다.

 

애플 주가가 하락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아이폰 등 주요 기기 생산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주요 교역국을 상대로 상호 관세를 발표했다. 중국은 34%의 관세가 책정돼 다른 국가보다 높다. 또 트럼프 취임 이후에만 부과된 관세율만 54%에 달하게 됐다.


이 때문에 애플이 다른 대형 기술주보다 훨씬 더 험난한 시기를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웨드부시 증권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보고서에서 애플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으로 특히 큰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가 촉발한 관세 경제는 애플에는 완전한 재앙”이라며 “애플만큼 이번 관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미국 기술기업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폰의 90%가 중국에서 생산 및 조립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이며, 애플의 목표 주가도 주당 325달러에서 250달러로 내렸다.


아이브스 분석가는 “애플은 지난 2월 미국에 5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지만, 현실적으로 애플 공급망의 10%만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옮기더라도 3년의 시간과 300억 달러가 소요되고 그 과정에 큰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국 소비자에게 1000달러짜리 아이폰이 세계 최고 수준의 소비재라는 현실은 사라질 것”이라며 “미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한다는 것은 현재 1000달러 가격으로는 말이 안되고 급격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런 관세 전쟁 속에서 애플의 단기적인 총이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관세가 발효되면 애플이 가격을 인상하거나 관세 부담을 자체적으로 감수해야 할 수밖에 없다.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toy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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