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 금리 여섯 번째 동결… "당분간 금리 인하도 인상도 없다?"

체크Focus / 김자혜 / 2024-05-02 11:55:06
5월 FOMC, 기준금리 연 5.25~5.5% 동결
제롬 파월 "금리인상 가능성 낮다" 일축

 

▲ 미국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가까워지지 않은 점을 들어 여섯 번째 기준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연방준비제도)이 여섯 번째 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 금리 인하가 예상하는 것보다 지연될 수 있지만, 금리 인상까지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론을 고수했다. 

 

1일(현지시간) 연준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했다.
 

이날 FOMC는 성명을 통해 “최근 몇 달 간 위원회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향한 추가 진전이 부족했다”며 “2% 물가 달성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연방기금 금리 목표치를 5.25~5.50% 범위로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목표범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상하지 않는다”며 “국채보유분, 기관채, 주택저당증권 보유량 축소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연초부터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으면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대응도 예상됐지만, FOMC는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갔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 “그럴 가능성은 낮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연준의 다음 금리변동 결정이 인상은 아닐 것”이라며 “우리가 받아본 경제성장률은 3% 수준, 인플레이션은 3% 미만”이라며 경기침체나 고물가 상황이 아니라는 뜻을 비쳤다.
 

미 연준의 이러한 판단에 한국은행도 동결이 유력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결정회의 이후 “예상 하반기 월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유가가 안정돼 물가 경로가 유지되면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지만, 이보다 높아지면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당분간 이러한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주최한 ‘요동치는 세계경제, 긴급 진단’ 세미나에서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떨어지지만, 속도가 예상보다 천천히 가고 있다”며 “고용 여건이 좋아 금리 인하가 지연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조경협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미 금리 역전 현상이 21개월째 지속하고 있다”며 “우리 국가 신용도가 낮지 않아 자본유출이 심각하지는 않겠으나 내년까지 금리 차 역전 현상 지속 시 금융시장이 상당 부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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