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실내 마스크 하나만 남았다...사실상의 '엔데믹' 임박

체크Focus / 조은미 / 2022-09-23 11:43:12
방영당국, 실외마스크 의무 모두 해제...야외 공연, 스포츠행사 등 활성화 기대
▲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세계 각국이 속속 코로나19 팬데믹의 종말을 의미하는 일명 '엔데믹'을 선언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2년 반 가량 규제해왔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오는 26일부로 전면 해제한다.


지난 5월 실외 마스크 규제를 철폐할 당시 하나 남았던 50인 이상 참석하는 집회와 50인 이상이 관람하는 공연, 전시회, 스포츠 경기 등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4개월여만에 폐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야외 공연이나 스포츠 행사 등이 크게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야구계에선 3년만의 마스크 없는 '가을야구'가 실현돼 프로야구의 포스트시즌 관람객이 전년대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모두 해제함에 따라 이제 마스크 착용 의무는 실내 마스크 하나만 남게됐다. 실내란 버스, 택시, 기차, 선박, 항공기 등 주요 교통수단과 밀폐된 실내공간을 지칭한다.

 

독감과 재유행 고려, 실내마스크 당분간 유지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재유행의 고비를 확연히 넘어서고 있다"며 실외 마스크 전면 해제 방침을 확정, 발표했다.


한 총리는 "일률적인 거리두기 없어도 한결같이 방역에 힘을 모아준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방역 상황과 국민 불편 등을 감안해 위험성이 낮은 방역 규제는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하나하나 해제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국민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항체 양성률 조사에서 "백신접종과 자연감염을 통해 약 97%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다만 실내 마스크는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했다. 겨울철 독감 예방과 코로나 재유행 가능성 등을 고려한 조치다. 정부가 실내 마스크를 코로나 팬데믹의 상징물인 마스크 착용 의무의 마지막 보루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실외 행사의 50인 이상 여부를 일일히 확인하기 어려울 뿐더러 이미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스포츠 경기장에서 음식 섭취가 가능한 상태에서 방역 당국의 이번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큰 의미가 없는 '뒷북' 행정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오히려 실외 마스크 보다는 오랜기간 마스크 착용 의무로 국민들의 불편이 극에 달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풀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 또한 적지 않다.


정부도 "풀어야 한다는 원론 자체에는 공감대가 모아졌다"면서도 일부 전문가들의 재유행 우려 등 부정적 지적에 한발 물러선 것이다. 정부는 다만 그 시기나 단계적 범위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려 추후에 다시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스크 착용 의무 전면 폐지가 세계적 추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지지하는 전문가들은 "추석시즌에도 당초 우려와 달리 확진수가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재유행이 현저히 완화되고 있다"고 전제하며 "세계적으로도 마스크 착용 규제를 전면 폐지하는 추세인만큼 우리도 고위험 시설이나 의료기관 등 일부만 제외하고 다 풀어야할 때가 됐다"고 강조한다.


특히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신 3고로 인한 경기침체와 물가급등에 국민 고통이 날로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심리적 부담과 불편이 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서둘러 폐지하는게 맞다는 게 대다수 국민들의 중론이다.


대학생 A씨(22세)는 "정부가 실내마스크 규제를 푼다해도 자기 방어차원에서 상당수 시민들이 마스크를 계속 쓸 것같다"면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써야하는 것과 자율적으로 쓰는 것은 심리적인 면에서 차이가 큰 만큼 이제는 규제를 풀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방역 당국이 코로나 재유행과 함께 최근 환자수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겨울 독감 예방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유지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어, 실내 마스크 의무는 내년 1월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중대본은 2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수는 2만9108명 늘어 누적 2456만5021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 대비 2만2749명 감소한 수치다. 위중증 환자 역시 29명 줄어 399명을 기록했다. 지난주 평균 위중증 환자는 517명이었다. 또 어제 68명이 코로나로 숨져 누적 사망자는 2만8077명이 됐다. 치명률은 0.11%다.

 

토요경제 / 조은미 기자 amy1122@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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