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운전자 지원장치 성능 높아야 사고율 낮다”…최대 45.8% 감소

경제·금융 / 김연수 기자 / 2026-03-24 11:41:00
사고 데이터 83만건 분석 결과
사망사고 감소 폭도 최대 41.9%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차량에 장착된 ADAS(첨단운전자지원장치)의 성능 등급이 높을수록 실제 사고율과 사망·중상 발생률이 일관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율은 최대 45.8%, 사망사고는 최대 41.9%까지 감소했다.

24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국토교통부 주관 KNCAP(한국자동차안전도평가)에서 121개 차량 모델의 7년 간(2018~2024년) 사고 데이터 약 83만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 ADAS 성능 등급이 높은 차량일수록 사고율과 사망·중상률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삼성화재

 

연구소는 ADAS 평가 점수 85.1점(1등급) 이상 차량과 85.0점(2등급) 이하 차량의 사고율을 비교했다.

사고 감소 효과가 가장 큰 장치는 BSD(사각지대감시장치)였다. 차선 변경 중 사고에서 1등급 차량은 2등급 이하보다 사고율이 45.8% 낮았고 사망사고와 중상해사고도 각각 38.9%, 34.0% 줄었다.

RCCA(후측방접근충돌방지장치) 역시 사고율이 34.3% 낮았으며 2020년 이후 자동제동 기능이 포함된 평가 기준을 적용한 차량은 기존 대비 사고율이 40.8% 더 감소했다.

AEBS(비상자동제동장치)의 경우 장착 차량의 사고율은 미장착 차량보다 26.5% 낮았다. 장착 차량 중에서도 1등급은 2등급 이하 대비 추돌 사고율이 11.5% 낮았고 사망사고는 41.9% 감소했다. 보행자 감지 AEBS 역시 사고율과 사망사고가 각각 8.8%, 15.6% 줄었다.

LKAS(차선유지지원장치)는 차로이탈 및 중앙선 침범 사고에서 1등급 차량의 사고율이 7.3% 낮았으며 2020년 이후 강화된 평가 기준을 적용한 차량은 추가로 7.2%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소는 국내 ADAS 평가 체계의 한계도 지적했다. 현재 KNCAP은 전방 차량과의 추돌 상황 중심으로 AEBS 성능을 평가하고 있으나 Euro NCAP(유럽 자동차 안전도 평가)는 교차로 충돌, 중앙선 침범, 이륜차 사고 등 다양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이에 실제 도로 환경을 반영한 평가 항목 확대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원필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해외에서 시행 중인 신규 첨단안전기능 성능평가를 조기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기능 유무 중심의 ADAS 할인특약도 차량별 사고 감소 효과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