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직격탄…5월 소비자물가 3.1% 상승, 2년2개월 만에 최고

체크Focus / 김은선 기자 / 2026-06-02 11:36:28
중동 전쟁 여파에 석유류 24.2% 급등
생활물가도 3.3% 올라 체감 부담 확대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중동발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넘어서며 2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사진=연합뉴스

국가데이터처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19.9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상승했다고 2일 발표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넘은 것은 2024년 3월 이후 처음이며, 같은 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갈등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석유류 가격은 전년 대비 24.2% 상승했다. 이는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휘발유는 23.1%, 경유는 33.3%, 등유는 21.7% 각각 올랐다.

석유류 가격 상승 영향으로 공업제품 물가는 4.2%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도 2.8% 올라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국제항공료는 유류할증료 인상 영향으로 33.5% 급등하며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해외단체여행비와 승용차 임차료도 각각 26.3%, 25.7% 올랐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2.2% 상승하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마감했다. 갈치와 쌀, 달걀 가격은 올랐지만 양배추와 무, 양파 가격은 내렸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3.3% 상승해 2024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2.5% 올라 물가 압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처는 가공식품 가격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국제유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다른 품목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하반기 물가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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