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장남 설립’ 북플러스, 파산 신청… 거래 출판사 600여곳 피해 우려

문화·라이프 / 최은별 기자 / 2025-02-25 11:15:25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은별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가 설립한 출판도매업체 북플러스가 유동성 위기를 면치 못하고 결국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1998년 설립된 북플러스는 국내에서 4번째로 큰 도매업체로 600여개에 이르는 거래 출판사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파산 신청으로 인해 출판사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25일 출판계에 따르면 북플러스는 지난 21일 서울회생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파산이 인용되면 법원이 선임하는 파산관재인이 채무자의 재산을 계산해 채권자에게 배당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회생과는 달리 기업의 계속 가치가 없을 때 진행되는 절차다.

한국출판인회의 관계자는 “최대 주주 관련 돌발채무가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 예상돼 북플러스가 파산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북플러스는 이달 들어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다. 최대 주주 A씨가 회사 주거래통장을 압류해 현금 흐름이 급격히 악화하면서다. A씨는 지난 3일 약 4억8000만원을 압류했고, 7억원 상당을 추가로 압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플러스는 전재국씨가 세웠으나 지분매각을 단행하면서 2019년 A씨가 최대 주주가 됐다. 그러나 우호 지분을 합하면 전씨의 지분율이 더 높아 회사의 여러 권리를 둘러싸고 소송이 잇따르는 등 양측이 대립해 왔다.

최대 주주 관련 리스크뿐 아니라 돌아오는 만기어음도 파산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4월 말까지 도래하는 거래 출판사 만기 어음 규모는 약 4억5000만원에 달한다. 

 

이 외에도 부채가 더 있을 수 있어 현재 위험 노출액 규모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장부상 북플러스의 자산 규모는 약 189억5000만원, 부채는 156억600만원이다.


한국출판인회의는 북플러스의 파산 신청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6일 채권단을 구성하고, 출판사 당 채권 금액 등 피해 규모를 파악할 예정이다.

도진호 한국출판인회의 유통정책위원장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최은별 기자 ceb@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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