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전세사기 피해 청년 ‘학자금 상환 지원’…정부 지원 공백 보완

경제·금융 / 김연수 기자 / 2026-05-08 15:00:31
민간 재원 활용, 1억원 지원…피해 청년 원금·이자 부담 완화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최근 전세사기 피해가 청년층에 집중되면서 생명보험업계와 한국장학재단이 학자금대출 상환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피해 청년들의 경제적 회복과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한 민간 금융권 차원의 지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8일 한국장학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세사기 피해 청년들의 학자금대출 상환 지원 사업에 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이 발언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지원 대상은 전세사기피해자로 결정된 만 30세 미만 청년 중 일반상환 학자금대출 잔액이 100만원 이상인 경우다. 지원금은 학자금대출 이자뿐 아니라 원금 상환에도 활용되며 1인당 최소 30만원 이상 지급될 예정이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이번 지원이 전세사기 피해 청년들의 일상 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창달 한국장학재단 이사장도 “사회 진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위로를 건넨다”며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청년들의 학자금대출 상환 부담 완화를 위한 민간 연계형 지원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청년층 전세사기 피해 확산…“주거·부채 이중 부담”

전세사기 문제는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흔드는 사회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 출범 이후 인정된 피해 사례는 3만8000건을 넘어섰으며, 피해자의 상당수가 20~30대 청년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의 경우 학자금대출 상환 부담을 안은 상태에서 전세보증금 피해까지 겹치며 이중 부담에 놓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단순 주거 피해를 넘어 신용 악화와 사회 진출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전세사기 지원책은 주거 안정이나 저금리 대환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이번 사업은 청년층의 실질적인 부채 부담 경감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민간 재원을 활용해 학자금대출 원리금 부담을 덜어주는 방식으로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성격도 담겼다.

한편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생명보험업계 공동 재원을 기반으로 취약계층 지원과 재난 대응, 지역사회 상생 활동 등을 이어가고 있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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