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건설사, 지난해 3분기 채무보증 250조원…현대건설 최대

산업 / 성민철 / 2023-01-18 10:55:05
CEO스코어, 112곳 채무보증 조사…1년9개월 만에 159조원 증가
"수주 물량 확대 결과…경기 침체로 부실 전환 가능성도"
▲ 지난해 3분기 기준 대기업집단의 계열 건설사 112개사의 채무보증잔액이 250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마곡지구의 건설현장 <사진=토요경제>

지난해 3분기 기준 대기업집단의 계열 건설사 112개사의 채무보증잔액이 250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무보증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건설로 조사됐다.

건설사 채무보증은 공사 시행을 위해 발주처나 입주예정자 등에 제공한 보증으로, 채무보증이 많다는 것은 수주 물량 확대와 신규사업 증가로 해석할 수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심화하면 부실로 전환될 가능성도 높다.

▲ 대기업집단 건설사 공사시행을 위하여 제공한 채무보증 상위 20 <자료=CEO스코어>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대기업집단 건설 계열사 112곳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작년 9월 말 기준 이들의 채무보증은 250조3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말 90조5485억원과 비교해 159조4886억원(176.1%) 증가한 수치다.

다만 2020년 말 조사에는 신규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된 대방건설, 반도홀딩스, 일진 등의 건설 계열사 채무보증과 중흥건설 인수 전 대기업집단에 포함되지 않은 대우건설 채무보증이 포함되지 않았다. 2021년 매각으로 대기업집단 건설 계열사에서 제외된 두산건설도 작년 3분기 채무보증 집계시 제외됐다.

작년 9월 말 기준으로 채무보증이 가장 많은 기업은 현대건설로 나타났다. 해당기간 현대건설의 채무보증액은 26조9천7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대우건설(21조2275억원)과 현대엔지니어링(19조134억원), 롯데건설(18조4151억원), KCC건설(13조35억원), 태영건설(12조646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호반건설(12조2509억원)과 한화건설(11조4686억원), DL이앤씨(10조4123억원), SK에코플랜트(10조2730억원) 등도 채무보증이 10조원을 넘었다.

2020년 말과 비교해 채무보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 역시 현대건설이었다. 2020년 말(7조8천665억원) 대비 19조1천98억원(242.9%)이나 증가했다. 채무보증 건수도 2020년 말 81건에서 작년 9월말 191건으로, 110건 늘었다.

대우건설은 2020년 말 5조7641억원보다 15조4634억원(268.3%)이 증가했다. 지난해 9월말 채무보증 건수도 307건으로, 2020년 말 123건보다 184건이 늘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0년 말 2조378억원보다 17조656억원(837.4%) 늘어났다. 채무보증 건수는 지난해 9월말 169건으로 2020년 말 53건보다 116건 증가했다.

김경준 CEO스코어 대표는 "건설사 채무보증 증가는 사업 활성화에 따른 결과지만, 요즘처럼 금리 인상에 원자재 가격 상승, 미분양 증가에 따른 건설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주의 깊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성민철 기자 toy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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