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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의 한 행사장에 전시된 BYD 차량.<사진=연합뉴스> |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힘의 균형이 바뀌고 있다. 중국 전기차업체 BYD가 지난해보다 판매량을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유럽에서 처음으로 테슬라를 앞질렀다. 한때 독주하던 테슬라는 판매량이 반 토막 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테슬라 판매량이 7165대로 작년 동월 대비 49% 감소한 반면 BYD는 7231대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자토 다이내믹스의 펠리페 뮤노스 애널리스트는 “두 브랜드의 판매량 차이는 크지 않지만, 그 의미는 엄청나다”면서 “특히 테슬라가 수년 동안 유럽 전기차 시장을 주도해 온 반면 BYD는 2022년 말에야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를 넘어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통계가 유럽 자동차 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유럽 시장에서 수개월째 고전 중이다.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맡은 역할에 대한 반감도 수요에 타격을 줬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유럽연합(EU) 내 테슬라 차량 신규 등록은 지난 1월 작년 동월 대비 50% 급감한 데 이어 2월(-47%)과 3월(-36%)에도 감소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순익도 71% 줄었다고 지난달 밝혔다.
당시 투자자들이 머스크를 향해 테슬라 경영에 소홀했다고 지적하자 머스크는 정부 업무 시간을 줄이고 테슬라 경영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BYD는 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BYD 차량 등록은 지난달 작년 동월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라인업이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BYD는 1분기 전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도 지키면서 순이익도 두 배로 증가했다.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toy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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