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dGPU로 120% 성장한 엔비디아, 메모리 반등에 삼성·하이닉스도 고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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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 황 엔비디아 CEO.<사진=연합뉴스> |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AI 시대의 중심에 선 엔비디아가 인텔과 삼성전자를 제치고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에 올랐다.
11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총 6559억달러로 전년 대비 21.0% 증가했다. 이는 가트너가 올해 초 발표한 예비 전망치(약 6250억달러)보다 약 300억달러 높은 수준이다.
가장 큰 변동은 매출 순위에서 나타났다. 당초 삼성전자의 1위 탈환이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AI 특화 그래픽처리장치(dGPU) 시장을 석권한 엔비디아가 최종 승자가 됐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 수요 폭증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767억달러로 급증했다. 전년 대비 120.1% 성장률로 상위 10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반도체 업계 수위 자리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60.8% 늘어난 657억달러의 매출로 2위에 올랐다. 메모리 수급 불균형 해소와 가격 반등에 따른 D램·낸드플래시 회복세가 주효했다.
3위로 밀려난 인텔은 전년 대비 고작 0.8% 증가한 498억달러에 그치며 AI 수요 중심 변화에서 소외된 모습을 보였다. 실적 부진 여파로 팻 겔싱어 CEO가 사임하는 등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 수요를 바탕으로 지난해 442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91.5% 성장하며 순위는 6위에서 4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상위 10개 업체 중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이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위탁 생산(파운드리)만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는 제외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1위 파운드리인 대만 TSMC는 순위에서 빠졌다.
TSMC는 앞서 지난해 연간 매출이 2조8943억대만달러(약 88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TSMC가 실질적인 반도체 매출 1위를 차지하게 된다.
가트너는 “지난해 상위 10개 반도체 공급업체의 매출 순위 변동은 AI 인프라 구축 수요 급증과 함께 글로벌 메모리 매출이 73.4%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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