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대 5G 경쟁 본격화...알뜰폰 다시 활성화 되나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3-13 10:39:32
정부 정책 효과, 가입자 급증…이통3사 망 활용 확대 전망
▲ 휴대폰 판매점 전경.<사진=최영준 기자>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알뜰폰 시장이 1만원대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 도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정부의 도매대가 인하 정책에 따라 저렴한 요금제가 속속 출시되면서 가입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현재 3개 사업자가 1만원대 요금제를 운영 중이며, 조만간 10여 개 사업자가 추가로 합류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1만원대 5G 요금제의 시장 반응은 뜨겁다. 출시 직후 가입자가 급증하며 일부 상품은 대기자까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의 망을 활용한 알뜰폰 요금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알뜰폰 도매대가를 조정하며 1만원대 5G 요금제 출시를 적극 지원했다. 기존에는 이통사의 소매 요금에서 일부 비용을 제외한 후 도매대가를 책정하는 방식이었지만, 개정 이후 도매비용을 먼저 산정한 후 필요한 비용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로 인해 데이터 도매대가는 1MB당 1.29원에서 0.82원으로 36.4% 인하됐고, 음성 통화 도매대가도 소폭 낮아졌다.

이러한 정책 변화에 따라 스마텔, 큰사람커넥트, 아이즈비전 등 알뜰폰 사업자 3곳이 1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들 사업자는 모두 SK텔레콤의 망을 활용하고 있으며, 기존 이동통신사의 유사 요금제 대비 절반 이하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KT·LG유플러스와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는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사업자들이 요금제를 출시했지만, 앞으로는 다른 통신사의 망을 활용한 상품도 등장할 것”이라며 “10개 이상의 사업자가 추가로 1만원대 5G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저렴한 요금제 출시가 맞물리며 알뜰폰 가입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알뜰폰 가입 회선 수는 949만2407개로, LG유플러스의 전체 가입자 수(1094만 개)에 근접했다. 업계에서는 알뜰폰 가입자가 조만간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1만원대 5G 요금제의 가입 속도는 기존 인기 요금제의 두 배 수준”이라며 “가입자가 몰리면서 대기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도 알뜰폰 활성화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업무용 휴대폰을 1만원대 알뜰폰 요금제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정부가 앞장서서 합리적인 통신비 절감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오는 7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단통법 시행 이후 소비자들은 자급제 단말기를 구매한 뒤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통신비를 절감해 왔다.

그러나 단통법이 사라지면서 이통3사의 보조금 경쟁이 다시 치열해질 경우, 알뜰폰의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알뜰폰 사업자가 제공하는 20GB 요금제가 5G 이용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약 28.7GB)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알뜰폰 업계는 다이렉트 프로모션 등을 통해 요금제를 더욱 저렴하게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통신비 부담을 더욱 낮추기 위해 ‘중고 단말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제’도 추진한다. 개인정보 유출 등 우려 없이 중고폰을 거래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연간 약 1000만 대의 중고 단말이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1만원대까지 낮아진 요금제로 알뜰폰 가입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통 3사가 어떻게 대응할지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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