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CXL 기반 96GB D램 고객 인증 완료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4-23 10:15:07
메모리 용량 50%↑·대역폭 30%↑…128GB 제품도 인증 중
리눅스 기반 생태계 확장 본격화
▲ SK하이닉스 CMM-DDR5 <사진=SK하이닉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SK하이닉스가 차세대 메모리 설루션 시장에서 한 발 앞섰다. 

 

23일 SK하이닉스는 CXL 2.0 기반의 96GB D램 모듈 ‘CMM-DDR5’ 제품에 대해 주요 고객사의 인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CXL(Compute Express Link)은 고속 연산과 메모리 확장을 위한 차세대 인터커넥트 기술로, CPU·GPU·메모리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스템 전체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제품은 기존 DDR5 모듈 대비 메모리 용량은 50%, 데이터 처리 대역폭은 30% 향상됐다”며 “초당 최대 36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총소유비용(TCO)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96GB 인증에 이어, 128GB CXL D램 모듈도 다른 고객을 대상으로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해당 제품은 SK하이닉스가 자체 개발한 10나노급 5세대(1b) 미세공정 기반의 32Gb DDR5 칩을 탑재해 전성비(전력당 성능 효율)가 크게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고객 요구에 맞춰 제품 공급 시기를 최적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술 고도화뿐 아니라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자사 CXL 메모리 모듈과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도구인 ‘HMSDK(Heterogeneous Memory Software Development Kit)’를 직접 개발해 지난해 9월 리눅스(Linux) 커널에 공식 반영했다. HMSDK는 데이터 사용 패턴에 따라 메모리 간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재배치해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술로, 이종 메모리 환경에서의 병목현상을 최소화한다.

강욱성 SK하이닉스 차세대상품기획 담당 부사장은 “메모리 확장성과 유연성에 있어 기존 서버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옵티멀 이노베이션’을 실현해가고 있다”며 “고객 응용에 맞춘 맞춤형 설루션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CXL 기반의 메모리 모듈이 본격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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