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친환경차에 올인한 현대車그룹, 수출 연 50만대 돌파하나

체크Focus / 양지욱 기자 / 2022-08-08 10:09:07
상반기 사상 첫 20만대 돌파, 7월 수출도 호조세...북미유럽 경기침체가 최대 변수
▲ 현대차가 연간 친환경차 수출 50만대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사진은 유럽에서 좋은 반응을 모으고 있는 니로EV, <사진=현대차그룹제공>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에 올인한 현대자동차그룹이 상반기에 친환경차 수출물량이 2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쳐 친환경차 수출이 반기에 20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에도 친환경차 수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낸 바 있어 연간 총 찬환경차 수출이 50만대를 넘어설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의 지난 1∼6월까지의 총 친환경차 수출은 22만4672대로 집계됐다. 이는 17만1468대를 수출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6% 증가한 수치다.


법인별로는 현대차가 총 11만6770대를 수출해 작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고 기아차는 10만7902대를 수출, 42.3% 성장했다.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20%포인트 가령 더 성장, 두 업체의 간극이 대폭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분기에 11만1202대의 친환경차를 수출하며 사상 첫 분기 수출 10만대를 돌파했다. 2분기에도 11만3470대를 수출, 2분기 연속 10만대를 넘기는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 관심은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연간 수출량에 모아진다.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량은 37만3007대로 처음으로 30만대를 넘어섰다. 2020년 26만9874대에 비해 38.2% 늘어난 폭발적인 성장세다.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분기당 10만대 이상을 수출하고 있어 이런 추세가 3, 4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40만대 선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북미, 유럽의 경기침체 속에서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전기차 시장이 가파른 속도로 커지고 있어 현대차그룹의 연간 수출 규모가 5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적지않다.


현대차그룹의 첫 전용 전기차 수출이 눈에띄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주목한 결과다. 실제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차의 EV6가 북미유럽의 전문가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으며 수출 물량을 기대 이상 끌어올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상반기에 총 은 9만5603의 전기차를 수출, 작년 같은 기간(6만2063대)에 비해 무려 54%나 증가했다. 현대차가 4만5375대로 56% 늘었고, 기아가 5만288대로 52.4% 성장했다.

 

품목별로는 아이오닉5가 2만9109대로 가장 많이 수출됐고 기아 EV6는 2만8814대로 아이오닉과 쌍두마차 체제를 형성했다. 이어 기아 니로 EV(1만3563대), 현대차 코나 EV(9942대), 기아 니로 2세대EV(5987대), 아이오닉 EV(3866대) 등의 순이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친환경차의 본고장 유럽에서도 선전을 이어가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기아차가 친환경차의 대표시장인 스웨덴에서 EV6, 니로EV 등 전기차를 내세워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EV6는 현지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전체 판매량 '톱10'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니로EV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니로EV는 올해 1∼7월 스웨덴 시장에서 총 4508대가 팔려나가 폭스바겐 ID.4(4천375대), 테슬라 모델Y(4천216대), 폴스타 2(2천416대), 볼보 XC40 EV(2천267대)를 제치고 전기차 부문 판매순위 1위 자리를 이어갔다.


니로EV는 부분 변경 모델 출시 계획으로 인해 지난달 판매가 다소 주춤했지만 신형 모델이 본격 시판되는 9월부터 판매량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니로 EV와 EV6의 선전 덕에 스웨덴 전기차 시장에선 기아차가 꾸준히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7월 수출이 급증한 것도 관심을 끌만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총 1만5109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그룹의 7월 미국 수출이 10% 가량 줄어든 것을 비교하면, 예사롭지 않은 흐름이다.


미국은 물가 폭등을 제어하기 위해 2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정도로 금리를 대폭 끌어올려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시장상황을 감안하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가 미국 시장에서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는데 힘입어 올해 현대차그룹의 연간 친환경차 수출 50만대 돌파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지난달 29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2년 2분기 및 상반기 승용차 교역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승용차(중고차 제외) 수출액은 222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이중 친환경차는 72억8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42.3% 급증했다. 전체 차 수출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상반기 기준)도 2020년 21.6%, 2021년 23.5%, 2022년 32.7%로 계속 확장일로에 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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