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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한 거리에 ATM 기기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토요경제 = 손규미 기자] 국내 은행 점포가 1년 새 50곳이 넘게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거래의 확대로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로 인해 디지털 취약 계층인 고령층이 소외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국내 은행 점포 수는 5849곳으로 1년 전보다 53곳 줄어들었다. 은행 점포 수는 2012년 4분기 말 7835곳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지난 2017년 말 7000곳 아래로, 2022년 말에는 6000곳 아래로 떨어졌으며 이후 감소세가 차츰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줄고 있는 추세다.
은행 점포의 감소는 비대면 거래의 증가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예금이나 대출 신청 등 고객의 70~80%가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면서 은행들은 비용 효율화를 위해 점포를 통폐합하는 추세다. 최근 우리은행은 서울 종로구 세종로금융센터를 포함한 21개 점포를 인근 점포로 통합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점포 축소는 지역 간 접근성 격차를 초래할 수 있으며, 특히 비대면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게 불편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화가 심한 지역일수록 은행 점포 접근성이 낮아 금융 소외가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서울, 부산, 대전에서는 은행 점포 접근 거리가 1km를 넘지 않지만, 강원, 전남, 경북에서는 최대 27km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대면 금융 서비스가 확산되는 것은 은행권의 효율성 추구와 더불어 시대적인 흐름과도 맞물린 현상이지만 고령층의 금융 소외를 방지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토요경제 / 손규미 기자 sk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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