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허문 키친, 한 끗 다른 디테일로 품격을 더하다”…한샘 신제품으로 보는 키친 트렌드

산업 / 위아람 기자 / 2026-10-22 10:02:58
LDK 중심이 된 '아일랜드'와 미니멀리즘을 완성하는 '감추는' 수납
한 끗 다른 마감이 만든 품격, '리얼 텍스처'로 완성한 입체적 도어 디테일
E0 등급 목재부터 가혹한 환경 테스트까지… 보이지 않는 기본기에 집중
▲한샘 유로 500 젠 [한샘]

 

키친을 고를 때 소비자의 눈길을 가장 먼저 사로잡는 것은 공간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컬러와 디자인이다. 하지만 수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품격과 높은 만족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형적인 아름다움은 물론, 눈에 잘 띄지 않는 가구의 '뼈대(내구성)'와 디테일을 완성하는 '마감 기술'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러한 흐름은 패션에서 시작해 주거 공간으로 확산되고 있는 '콰이어트 럭셔리(Quiet Luxury)'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화려한 장식이나 드러나는 디테일 대신, 소재 본연의 질감과 정교한 마감, 탄탄한 기본기로 은은한 고급스러움을 드러내는 방식이다.

한샘이 최근 선보인 유로 키친 신제품 '유로500 젠'과 '유로300 브러쉬'는 완성도 높은 디자인부터 고난도 공법, 탄탄한 코어 자재까지 다져내며 이 흐름을 구체적으로 구현해낸 사례로 꼽힌다. 특히 최근 키친이 거실과 경계 없이 연결되는 공간으로 변화함에 따라, 한샘은 가장 눈에 띄는 '아일랜드 디자인'과 시각적 정돈을 위한 '숨김 수납'으로 트렌디한 공간을 제안한다.

최근 키친은 거실·다이닝과의 경계가 흐려지는 LDK(거실·식당·주방) 통합형 구조 확산에 따라 '보여주는 공간'이자 '정리된 공간'으로 동시에 기능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공간의 중심을 잡아주는 아일랜드는 눈에 보이는 디자인과 실용적인 수납을 모두 갖춘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 한샘은 전면 서랍형, 오픈 수납, 하부 조명을 적용한 플로팅 디자인 등을 조합해 총 60가지 구성이 가능한 모듈형 아일랜드로 이를 구현했다.

이와 함께 키친을 깔끔하게 연출하는 미니멀리즘 트렌드에 맞춰 이번 신제품은 밥솥·오븐·커피메이커 같은 소형 가전까지 깔끔하게 감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도어를 안으로 밀어 넣는 '포켓장'을 열면 필요할 때만 홈카페나 홈바 공간으로 바뀐다. 대·소형 가전을 한곳에 정리하는 '폴딩장'과 소형 가전 전용의 '미니포켓장'도 함께 구성됐으며, 이 모든 수납 구조는 한샘이 자체 개발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구현됐다.
 

▲한샘 유로 300 브러쉬 [한샘]

 


구조가 뼈대라면 도어는 얼굴에 해당한다. 최근 키친 인테리어는 단순한 무광·유광 구분을 넘어, 나무 본연의 결을 사실적으로 구현하는 '리얼 텍스처'로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한샘은 신소재와 차별화된 공법을 통해 이러한 시장 트렌드를 신제품에 적극 반영했다.

'유로500 젠'에 적용된 신소재 '엔지니어드 무늬목'이 대표적이다. 천연 목재를 정교하게 결합해 천연 무늬목 특유의 깊이 있는 패턴과 질감이라는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부위별 패턴 불일치나 뒤틀림, 변색 같은 천연목 고유의 한계와 단점을 완벽히 보완했다.

'유로300 브러쉬'는 표면 공법을 통해 리얼 텍스처를 완성했다. 나뭇결 모양과 표면 엠보싱을 정확히 일치시키는 '특수 동조 기법'을 적용해 입체적이고 리얼한 우드 질감을 구현했으며, 브러쉬 패턴 도어를 포함해 총 2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상판과 측면 마감의 경계를 없앤 '졸리컷' 공법까지 더해지면서, 모서리가 하나의 면처럼 이어지는 심리스(Seamless) 디테일을 완성했다.

키친의 몸통과 도어를 구성하는 판재를 코어자재라고 한다. 원목은 고급 소재로 인식되지만, 온·습도에 따라 수축·팽창하며 뒤틀리기 쉬워 실제 주방가구에는 변형이 적은 가공목재(PB, MDF 등)가 주로 쓰인다. 이때 가구의 수명을 결정짓는 것은 자재의 ‘두께’와 ‘밀도’, 그리고 ‘환경 등급’이다.

 

▲한샘 유로 신제품으로 구성한 플로팅 아일랜드 모습 [한샘]


판재 두께는 'T(Thick)' 단위(1T=1mm)로 표기하며, 한샘 키친 몸통에는 키친 환경에 가장 적합한 15T~18T 두께의 PB를 사용한다. 여기에 나사못 체결력을 높이고 하중을 견디는 밀도 역시 엄격히 관리한다. 한샘은 PB 13형 이상, MDF 35형 이상의 고밀도 자재만을 적용해 강도와 균일한 품질을 확보했다. 가공목재 사용 시 필수적인 포름알데히드 방출량도 기본 E0 등급 이상(키친바흐는 최고 등급인 SE0 수준)의 자재만 엄선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자재를 실제 품질로 이어지게 하는 핵심은 검증 프로세스다. 한샘은 국가공인시험기관(KOLAS) 인증을 받은 자사 연구소에서 휨 강도, 나사못 결합 유지력, 박리강도, 24시간 내오염 테스트는 물론 도어 4만 회 개폐 테스트 등 일상보다 가혹한 조건에서 품질을 점검한다. 나아가 코어자재 수입 물량마다 전수 샘플링 테스트를 반복 시행하며 소비자가 체감하는 내구성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한샘 유로 신제품은 신소재나 새로운 디자인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자재 등급, 공법, 자체 개발 하드웨어, 반복 테스트 수치라는 기술적 근거를 함께 제시했다는 점에서 최근 키친 트렌드를 읽는 하나의 기준점이 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키친은 매일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겉으로 보이는 디자인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 구조와 마감의 완성도가 중요하다"며 "56년간 축적한 설계와 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검증된 기술력을 갖춘 키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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