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56기 주주총회 개최…자사주 매입·AI 투자 강화 강조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3-19 09:58:17
2024년 9조8000억원 배당·10조원 자사주 매입 추진
AI·메드텍·차세대 반도체 등 신성장 동력 확보 총력

▲ 1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삼성전자가 19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주주, 기관투자자, 경영진과 함께 지난해 경영성과와 향후 전략을 공유하면서 국내 기업 정기 주총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주주총회 의장인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참석 주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지난해 경영성과에 대해 설명하면서 정기 주주총회를 시작했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는 반도체 산업의 경쟁 심화, IT 기술 급변 등 경영 여건이 쉽지 않은 가운데서도 매출 300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전략적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강화 등 지속 성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노력의 결과, 2024년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 평가 기준으로 사상 첫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5년 연속 글로벌 5위를 수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4년 연간 9.8조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회사 가치가 저평가 됐다는 시장의 우려를 고려해 10조원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3개월간 1차로 취득한 3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은 지난 2월에 완료했고, 2차로 시작한 3조원의 자사주 매입도 충실하게 진행해 앞으로도 주주 중시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2025년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기본으로 돌아가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경영철학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산업 성장이 만들어낼 미래를 대비해 로봇, 메드텍, 차세대 반도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주주들의 지지와 응원을 요청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4인(김준성, 허은녕, 유명희, 이혁재) 선임 ▲사내이사 3인(전영현, 노태문, 송재혁)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2인(신제윤, 유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처리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이번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주총 이후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회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며,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이번 주총에서는 올해도 주주들과 경영진 간 직접 소통하는 ‘주주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됐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이 프로그램에서는 대표이사 2명을 비롯해 13명의 주요 경영진이 참여해 사업 현황과 전략을 공유했다.

올해는 한종희 DX부문장, 전영현 DS부문장이 각각 삼성전자 DX와 DS부문의 사업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주주들이 AI와 차세대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를 마련했다.

행사장에는 ▲스마트싱스 기반 AI Home ▲갤럭시 AI ▲투명 마이크로 LED ▲하만 AI 전장 솔루션 ▲삼성메디슨 초음파 진단기기 ▲AI 컴패니언 로봇 ‘볼리’ 등이 전시됐다. 또한, 주주들이 갤럭시 탭을 활용해 응원 메시지를 입력하면 대형 LED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삼성전자는 주주 친화 경영의 일환으로 2020년부터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해 주주들이 직접 참석하지 않고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도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전자투표를 진행했으며, 주총 현장에 오지 못하는 주주들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도 지원했다.

한편,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인 삼성SDI와 삼성전기도 같은 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삼성SDI는 최주선 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삼성전기는 장덕현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각각 상정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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