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게임용 LLM 벤치마크 ‘Orak’ 공개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6-16 10:03:57
6개 장르 게임 기반 평가체계 구축…“AI 게임 수행 능력 정량 분석”
LLM 설계 대회도 기획 중…게임 넘어 산업 전반 확장 목표
▲ LLM 에이전트가 Orak의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습 <사진=크래프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크래프톤이 게임 특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벤치마크 체계를 내놓았다. 자체 AI 기술력을 토대로 게임과 AI 융합의 구체적인 진전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크래프톤은 16일 LLM 기반 AI 에이전트의 게임 수행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벤치마크 ‘Orak’을 공개했다. ‘오락’에서 착안한 이름의 이 체계는 AI의 상황 인식과 판단, 행동 결정 능력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됐다.

Orak은 액션, 어드벤처, RPG, 시뮬레이션, 전략, 퍼즐 등 총 6개 장르의 대중적인 게임을 기반으로 구성됐다. 크래프톤과 엔비디아가 공동 개발한 AI 캐릭터 ‘CPC(Co-Playable Character)’ 개발 과정에서 쌓은 경험도 반영됐다. LLM 기반 AI가 복잡한 게임 문맥 속에서 상황을 해석하고, 적절한 행동을 선택하는 과정을 반복 검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핵심 기술로는 MCP(Model Context Protocol)가 꼽힌다. MCP는 게임 내 정보를 언어 모델이 이해할 수 있도록 텍스트 형태로 전달하고, LLM의 응답을 게임 플레이에 맞는 행동으로 변환하는 역할을 맡는다. 예컨대 액션 게임에서는 장애물의 위치를 파악한 뒤 점프나 회피 등 행동을 결정하도록 한다.

크래프톤은 Orak을 통해 AI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 ‘협동 플레이’ 기반의 새로운 게임 경험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Orak은 단순 평가 체계를 넘어 연구 확장 기반도 함께 제공한다. LLM 파인튜닝용 데이터셋이 함께 공개되며, 연구자들은 이를 활용해 사전 학습된 언어 모델을 실제 게임 환경에 맞게 적용하고 최적화할 수 있다.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 본부장은 “Orak은 크래프톤의 선행 연구와 노하우가 집약된 게임 특화형 LLM 벤치마크로, 이를 기반으로 향후 LLM 에이전트 설계 역량을 겨루는 대회도 기획 중이다”라며, “앞으로도 게임 분야에 최적화된 LLM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AI를 통한 게임 플레이 경험의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올해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회인 ICLR과 ICML에 총 10편의 논문을 제출해 채택됐으며, 이 중 3편은 ICLR Spotlight로 선정됐다. 글로벌 AI 연구 생태계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는 성과라는 평가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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