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회수 포기 대출 1조2000억원…‘7년 만에 최대’

경제·금융 / 김연수 기자 / 2026-08-05 09:55:26
기업대출 부실 확대 영향…잠재 부실 ‘요주의 여신’도 10조원 넘어
▲ 5대 은행의 추정손실이 1조2000억원을 넘어서며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은행권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들이 사실상 회수를 포기한 대출채권이 빠르게 늘면서 자산건전성 관리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기업대출 부실이 확대된 가운데 잠재 부실 여신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2분기 말 추정손실은 총 1조2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6%, 올해 1분기보다도 18.1% 늘었다.

추정손실은 채무자의 상환 능력이 크게 악화돼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대출채권으로, 은행 건전성 분류상 가장 낮은 단계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3421억원으로 1년 전보다 48.0% 증가했고, 하나은행은 1828억원으로 55.1%, 우리은행은 1716억원으로 80.9% 각각 늘었다. KB국민은행은 2489억원으로 4.7% 증가한 반면 NH농협은행은 2655억원으로 3.5% 감소했다.

부실 확대는 기업대출이 주도했다. 기업대출 추정손실은 980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3% 증가하며 1조원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추정손실도 1794억원에서 2298억원으로 28.1% 늘었다.

잠재 부실을 의미하는 요주의 여신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5대 은행의 요주의 여신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10조21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올해 1분기보다 9.7% 증가했다. 요주의 여신은 통상 원리금 연체가 1~90일 발생한 대출로, 차주 상황에 따라 부실채권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는 자산이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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