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카카오 떠나 업스테이지로… AI 포털 재편 본격화

IT·플랫폼 / 황세림 기자 / 2026-05-07 09:50:43
업스테이지, B2B 중심 AI 사업서 B2C 접점 확보
‘독파모’ 연계해 대국민 AI 서비스 확대 구상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업스테이지가 포털 ‘다음’ 운영사 AXZ 인수를 확정하며 자체 AI(인공지능) 모델을 일반 이용자 서비스로 확장하는 기반을 확보했다. 

▲ 다음 로고

업스테이지는 카카오가 보유한 AXZ 지분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양사가 지난 1월 체결한 양해각서 이후 약 4개월간 실사를 거쳐 확정됐다.

당시 양사는 카카오의 AXZ 지분 전량을 업스테이지로 이전하고, 카카오가 업스테이지의 일부 지분을 취득하는 주식교환 방식의 거래를 추진하기로 했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인수를 통해 자체 LLM(대규모언어모델) ‘솔라’를 다음의 검색 서비스와 콘텐츠 기반에 접목할 계획이다. 기존 포털 검색을 단순 키워드 중심에서 이용자 의도와 맥락을 반영한 AI 검색 서비스로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인수는 업스테이지의 사업 구조에도 변화를 줄 전망이다.

업스테이지는 그동안 B2B(기업간거래) 중심으로 AI 모델과 솔루션을 제공해왔지만 다음을 확보하면서 일반 이용자와 직접 만나는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접점을 갖게 됐다. 다음카페, 티스토리 등 장기간 축적된 서비스 기반을 AI 포털 전환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인수 배경으로 꼽힌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다음 운영사를 정리하며 카카오톡 중심의 서비스 재편과 경영 효율화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카카오는 최근 비핵심 사업을 줄이고 AI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다시 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정부 주도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와의 연계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초 LG AI연구원, SK텔레콤과 함께 1차 평가를 통과한 바 있다.

업스테이지는 오는 8월 예정된 2단계 평가를 앞두고 자체 모델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다음이 AI 서비스 확산 창구가 될 경우 자체 모델의 대중 서비스 적용 사례를 확보할 수 있다.

한편 업스테이지는 지난 3일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정부 시드머니 1000억원을 포함한 총 56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확보한 자금은 AI 인프라 확충과 인재 영입, 해외 시장 확대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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