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행 에어부산 화재] 국토부 "항공기 반소·경상 3명…주기장 3곳 폐쇄"

정치·사회 / 장연정 / 2025-01-29 09:44:09
예정 항공편 중 에어부산 8편 제외 271편은 정상 운항

▲ 사진출처 = 연합 제공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국토교통부는 28일 밤 부산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와 관련, 탑승객 3명이 경상을 입었고, 해당 항공기 1대가 반소됐다고 29일 밝혔다.

 

경상자 3명은 모두 여성이다. 허리통증, 팔다리 타박상, 대퇴부타박상 등으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이 중 50대와 60대 2명은 진료 후 귀가했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국토부는 김해공항의 항공기 주기장 40개 중 사고 항공기 주변의 주기장 3개소를 폐쇄 조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계획된 항공편 279편 중 271편은 정상 운항하고, 에어부산이 운항하는 8편은 결항 조처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공항 시설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하고, 급파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관계자들과 함께 모든 가능성을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조사 과정에서 시급히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조사 결과 전이라도 먼저 개선 조처할 예정이다.

 

설을 하루 앞둔 28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176명을 태운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불이 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불길이 기내 완전히 덮치기 전에 탑승자 전원이 비상 탈출하는 데 성공해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 에어부산 항공기, 이륙 준비 중 화재

 

앞서 지난 28일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승객 170명(탑승정비사 1명 포함)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꼬리 쪽 내부에서 불이 났다.

 

이 때문에 기내에 연기가 자욱하고 불꽃이 튀기 시작하자 승객과 승무원이 비상구 문을 열고 비상용 슬라이드를 이용해 모두 탈출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승객 중에는 외국인 22명(중국 18명, 미국 2명, 영국 1명, 필리핀 1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불이 항공기 앞쪽으로 빠른 속도로 옮겨붙자 소방당국은 오후 10시 38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68대와 인력 138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총력전을 폈다.

 

불은 이날 오후 11시 24분께 초진됐고, 화재가 발생한 지 1시간 16분 만인 11시 31분께 항공기 대부분을 태운 뒤 완전히 꺼졌다.

 

국토교통부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2007년 10월 30일 제작된 기령 17년의 에어버스 기종이다. 2017년 5월까지 에어부산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이 운용하다가 넘겨줬다.

 

에어부산은 지난해까지 12년간 사고는 물론 준사고가 1건도 없어 항공편 수가 10만편 이상인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10년 이상 무사고 기록을 유지해 왔으나 이번 사고로 그 기록이 깨졌다.


◇ 선반 속 정체불명 물체 '도대체 뭘까'

 

▲ 사진출처 = 연합 제공

 

한편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원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고 이후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선반 속에 있던 정체불명의 물체를 두고 여러 진술이 나오면서 화재 배경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복수의 승객들에 따르면 닫혀 있던 선반 내부에서 연기와 불꽃이 발생했다. 승객들은 한 목소리로 "선반 내부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 현직 기장은 자신의 SNS에 쓴 글에서 "항공기 보조 동력장치(APU)에서 불이 시작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면서 "선반 안에 있던 보조 배터리나 전자담배 훈증기 같은 수하물에서 불이 났거나 화장실 내 흡연, 기내 상부 전기 합선 등으로 화재 원인이 좁혀진다"고 추측했다.

 

한편 부산소방재난본부는 국토부 항공기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항공기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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