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첫 공동파업 가나…본사 쟁의권 확보 여부 오늘 결정

IT·플랫폼 / 황세림 기자 / 2026-05-27 09:40:49
4개 계열사는 이미 쟁의권 확보…본사 결렬 땐 공동 행동 가능
성과급 갈등에 디케이테크인 고용불안 문제까지 겹쳐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카카오 본사 노사가 2차 조정 절차에 들어가면서 주요 계열사와의 공동 쟁의 여부가 갈림길에 섰다.
 

▲ 지난 20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2026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사진=연합뉴스

27일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 회의를 진행한다.

이번 조정은 카카오 본사의 쟁의권 확보 여부를 가르는 절차다.

앞서 본사 노사는 지난 18일 1차 조정에서 임금 인상률과 성과 보상 체계 등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양측 동의로 조정 기일을 한 차례 연장했다.

접점을 찾지 못해 노동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릴 경우 본사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4개 계열사는 이미 조정 중지 결정으로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노조가 지난 20일 본사를 포함한 5개 법인에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도 모두 가결됐다. 본사까지 쟁의권을 확보하면 카카오 공동체 차원의 단체행동 가능성이 커진다.

노사 갈등의 핵심은 성과 보상 체계다. 노조는 지난해 실적 개선에도 직원 보상 기준과 이익 배분 구조가 불투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500만원 상당의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를 성과급에 산입할지를 두고 양측 입장이 맞서고 있다.

한편 노조는 이날 카카오의 100% 자회사인 디케이테크인의 임금협상 결렬과 고용불안 문제를 제기했다.

노조에 따르면 디케이테크인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은 지난달 30일 최종 결렬됐고 회사가 제시한 임금 인상 재원은 총 2% 수준이다.

노조는 일부 대외사업 손실과 인력 감축 가능성이 구성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섭 과정에서 감축 목표가 담긴 내부 자료가 공개되면서 고용불안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회사의 실패는 경영진의 의사결정으로 만들어졌지만 그 책임은 노동자들의 임금 삭감과 고용불안으로 전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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