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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사진=연합뉴스> |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한 비중이 7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수출 구조가 미국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된 결과다.
지난 15일 SK하이닉스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외 지역별 매출 합계 17조6391억원 가운데 미국 매출은 12조794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72%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6조3126억원(비중 50%)보다 22%포인트 급증했다.
이 같은 매출 비중 확대는 AI 시장의 성장과 함께 HBM, DDR5,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AI 서버 시장이 SK하이닉스의 판매 구조를 바꿔놓았다.
SK하이닉스는 현재 HBM3E 12단 제품을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전체 HBM 생산물량은 이미 ‘완판’된 상태다. 회사는 지난달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HBM은 계획대로 HBM3E 12단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며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후속 제품인 HBM4 12단도 이미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한 상태다. 양산 시점은 올해 하반기로 예정돼 있으며, 내년 판매물량 역시 조만간 완판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중국 비중은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중국 매출은 2조6943억원으로, 전체의 15%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에는 4조91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했으나 18%포인트나 감소했다.
미국에서 AI용 고성능 메모리 수출이 확대된 반면, 중국향 모바일용 제품 출하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는 미국에 HBM, DDR5 등 서버·AI용 제품을 공급하고, 중국에는 LPDDR, 낸드 등 모바일 중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의 한정된 캐파에서 HBM 비중이 크게 늘어난 반면, 상대적으로 다른 응용 제품의 비중은 감소했다”며 “이에 따라 AI 메모리를 중점적으로 판매하는 미국 비중은 늘어났고, 중국 지역 매출과 비중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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