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메모리 팔수록 美 매출 폭증”…SK하이닉스, 1분기 72% 미국서 발생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5-16 09:36:50
“HBM 완판”…중국은 모바일 부진에 2조6943억원 그쳐, 비중 18%p 급락
▲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한 비중이 7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수출 구조가 미국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된 결과다.

지난 15일 SK하이닉스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외 지역별 매출 합계 17조6391억원 가운데 미국 매출은 12조794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72%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6조3126억원(비중 50%)보다 22%포인트 급증했다.

이 같은 매출 비중 확대는 AI 시장의 성장과 함께 HBM, DDR5,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AI 서버 시장이 SK하이닉스의 판매 구조를 바꿔놓았다.

SK하이닉스는 현재 HBM3E 12단 제품을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전체 HBM 생산물량은 이미 ‘완판’된 상태다. 회사는 지난달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HBM은 계획대로 HBM3E 12단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며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후속 제품인 HBM4 12단도 이미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한 상태다. 양산 시점은 올해 하반기로 예정돼 있으며, 내년 판매물량 역시 조만간 완판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중국 비중은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중국 매출은 2조6943억원으로, 전체의 15%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에는 4조91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했으나 18%포인트나 감소했다.

미국에서 AI용 고성능 메모리 수출이 확대된 반면, 중국향 모바일용 제품 출하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는 미국에 HBM, DDR5 등 서버·AI용 제품을 공급하고, 중국에는 LPDDR, 낸드 등 모바일 중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의 한정된 캐파에서 HBM 비중이 크게 늘어난 반면, 상대적으로 다른 응용 제품의 비중은 감소했다”며 “이에 따라 AI 메모리를 중점적으로 판매하는 미국 비중은 늘어났고, 중국 지역 매출과 비중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영준
최영준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최영준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신한·KB국민·하나 뚫은 해킹, 은행 '본체' 아닌 주변부 노려

    신한·KB국민·하나 뚫은 해킹, 은행 '본체' 아닌 주변부 노려

    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른 해킹 사고는 인터넷뱅킹이나 계정계보다 대출모집인·임직원 등이 사용하는 외부 업무시스템에 집중됐다. 금융당국도 외부 웹페이지와 서버를 보안 사각지대로 지목하면서 금융권의 보안 점검 범위가 핵심 전산망에서 외부 접점으로 확대되고 있다.5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정보유출이 확인된 곳은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과 현대캐피

    2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의 사업 중심은 이미 건설에서 AI·반도체로 옮겨갔다. 12월 SK에코엔지니어링 합병을 앞두고 다음 과제는 커진 외형을 본체의 안정적인 이익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8일 SK에코플랜트의 재무자료와 회사 자료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0조504억원, 영업이익은 1조4650억원이다. 2분기에만 매출 5조1507억원, 영업이익 5336억원

    3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4조원대로 끌어올렸다. 상반기 이후 1조3000억원 넘는 시공권을 추가하면서도 기존 사업장의 원가율을 낮춰 수익성을 함께 개선했다.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올해 현재까지 13개 도시정비 사업장에서 총 4조110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민간 재개발·재건축뿐 아니라 공공재개발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

    4
    퍼스트솔라, JA Solar까지 제소…미 태양광 장벽 '관세서 특허로'

    퍼스트솔라, JA Solar까지 제소…미 태양광 장벽 '관세서 특허로'

    미국 태양광 시장의 진입장벽이 관세와 원산지 규제에서 핵심 제조기술 특허로 넓어지고 있다. 미국 퍼스트솔라(First Solar)가 중국 제이에이솔라(JA Solar)를 상대로 TOPCon 특허소송을 추가하면서 미국 시장에서는 생산기반과 공급망에 이어 지식재산권 관리가 새로운 경쟁요소로 부상하고 있다.5일 미국 법원 기록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First S

    5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금융감독원이 국가배후 해킹조직의 공격 징후를 포착해 금융회사에 보안 강화를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iM뱅크와 SBI저축은행 등에도 실제 공격이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의 사전 경고가 개별 금융회사의 보안체계에서 얼마나 제대로 작동했는지가 후속 점검 대상으로 떠올랐다.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손명수 의원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