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글로벌 사우스 HVAC 공략 본격화…B2B 수주 확대 시동

IT·전자 / 최영준 기자 / 2025-05-20 10:00:36
아시아·중동·아프리카 컨설턴트 초청…AI 기반 냉난방 솔루션 전면에
▲ LG전자가 19일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컨설턴트를 국내로 초청해 'LG HVAC 리더스 서밋 2025’를 개최했다. <사진=LG전자>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LG전자가 고성장 지역으로 주목받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시장을 겨냥해 냉난방공조(HVAC) 사업의 외연 확장에 나섰다. 건설·제조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기술력과 설계 역량을 선제적으로 알리고, B2B 수주 확대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 19일 인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7개국 HVAC 분야 주요 컨설턴트를 국내로 초청해 ‘LG HVAC 리더스 서밋 2025’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 기간은 나흘간이며, LG전자는 이 자리에서 자사 시스템 에어컨과 칠러, AI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 등 최신 공조 기술을 소개했다.

초청된 컨설턴트는 주로 대형 건축 프로젝트에서 제품 선정과 설계 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B2B 고객층이다. LG전자는 이들과의 접점을 강화함으로써,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맞춤형 기술 제안을 통한 실질 수주로 이어지는 구조를 목표로 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 아시아 지역에 국한했던 초청 대상을 중동·아프리카와 중남미로 확대하며 글로벌 사우스 전체를 포괄하는 영업 전략으로 전환했다. 글로벌 사우스는 빠른 도시화와 제조업 확산으로 HVAC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지역으로, LG전자는 이를 차세대 성장 축으로 삼고 있다.

이번 서밋에서는 실제 대형 수주 사례도 공개됐다. LG전자는 싱가포르 투아스 지역의 초대형 물류센터에 고효율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아이(Multi V i)’를 공급하며, 싱가포르 건축청의 ‘그린마크’ 최고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엄격한 환경 조건을 만족시킨 유일한 제조사로 주목받았다.

또한, AI 기반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도 소개됐다. GPU·CPU 등 고발열 부품에 냉각판을 부착하고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CDU(Coolant Distribution Unit) 시스템과 초대형 칠러 기반 공기냉각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솔루션으로, 고발열 환경에 최적화된 대응력을 강조했다.

컨설턴트들은 세미나 외에도 LG전자의 HVAC 기술이 적용된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부산의 대형 주상복합단지, 파주의 대형 카페 등을 직접 방문해 실사용 현장을 체험했다.

LG전자는 서밋 개최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케냐에서 아프리카 지역 컨설턴트 대상 서밋을 개최했으며, 오는 6월에는 중동, 7월에는 중남미 지역 컨설턴트를 각각 한국과 파나마로 초청해 지역별 맞춤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HVAC 사업을 총괄하는 ES사업본부는 지난해 말 신설된 조직이다. 이 본부는 북미·유럽 에어솔루션 연구소를 거점으로 지역 맞춤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생산부터 판매·설치·유지보수까지 수직 통합된 ‘현지 완결형’ 사업 구조를 통해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전 세계 주요 시장의 HVAC 컨설턴트와 긴밀히 교류하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실행 역량을 통해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며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기반으로 글로벌 B2B 공조 시장에서 주도권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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