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애큐온캐피탈 4400억에 인수…증권·캐피탈·저축은행까지 금융영토 확대

경제·금융 / 김정연 기자 / 2026-10-01 09:40:38
한화투자증권 유상증자에도 2500억원 출자…여신금융 사업 확대
▲ 한화생명 63빌딩 [한화생명]

 

한화생명이 애큐온캐피탈 경영권을 인수하고 한화투자증권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 보험 중심의 금융사업을 캐피탈과 저축은행, 증권으로 넓히며 비보험 사업 기반을 강화하는 행보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EQT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경영권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인수는 센트로이드PE와 공동투자 방식으로 진행한다. 한화생명의 취득 후 지분율은 50.54%, 취득금액은 4400억원이다.

애큐온캐피탈이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인수가 마무리되면 한화생명은 애큐온저축은행까지 함께 확보하게 된다.

2006년 설립된 애큐온캐피탈은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물적금융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중형 캐피탈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총자산은 4조6000억원이다.

자회사 애큐온저축은행은 1972년 설립됐으며 지난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5조1000억원이다. 개인대출과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을 취급한다.

한화생명은 기존 한화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을 합쳐 총자산 약 6조50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사업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영업지역도 넓어진다. 한화저축은행의 기존 인천·경기권 영업망에 애큐온저축은행의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지역 기반이 더해진다.

애큐온캐피탈 인수는 금융당국의 승인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같은 날 한화투자증권 유상증자 참여도 의결했다. 한화생명과 100% 자회사인 한화자산운용이 각각 2500억원을 출자해 총 5000억원을 투입한다.

한화투자증권의 자본 확충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요건을 갖추기 위한 조치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려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을 일정 기간 유지하는 등 관련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한화생명은 이번 애큐온캐피탈 인수와 한화투자증권 자본 확충을 통해 보험·증권·자산운용에 캐피탈과 저축은행을 더한 금융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생명보험 중심이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기업금융과 소비자금융, 투자금융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토요경제 / 김정연 기자 kj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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