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내수 부진에 기업 체감 경기 넉 달 연속 악화… 코로나19 이후 최저 수준

부동산·건설 / 손규미 / 2025-02-21 09:18:04
한은, 2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 발표
건설경기·내수 부진에 비제조업 업황 하락 지속
▲ 서울의 한 아파트 재건축 현장.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손규미 기자] 기업 체감경기가 4개월 연속 악화되면서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은 다소 개선됐으나 건설경기 둔화, 내수 부진 등으로 비제조업 업황이 하락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5년 2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0.6포인트(p) 하락한 85.3으로 집계됐다. 넉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9월(83.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를 말한다. 과거(2003년 1월∼2024년 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제조업 CBSI는 90.1로 1월보다 1.1p 상승했으나 비제조업 CBSI는 81.7로 1.9p 하락했다.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수출 증가로 제조업 업황은 개선됐지만 건설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으로 비제조업 업황이 악화되며 전산업 CBSI도 하락했다.

 

3월 CBSI 전망치는 전산업 88.0, 제조업 91.1, 비제조업 85.8로 이달 전망치보다 모두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제조업에서는 자동차, 1차 금속,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이 개선됐다. 자동차 업종은 승용차 수출과 영업일 증가로 실적이 향상됐으며 1차 금속 업종은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상호관세 시행 전 물량 확보 수요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반면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 도소매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업황과 매출,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 특히 건설업 업황지수는 부동산 경기 둔화로 신규 수주가 감소하며 9포인트 하락했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0.2로 전월보다 3.5p 상승했다. 하지만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88.4로 0.9p 하락했다.

 

한편, 이 달 조사는 이달 6∼13일 전국 3524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3312개 기업(제조업 1867개·비제조업 1445개)이 답변했다.

 

토요경제 / 손규미 기자 sk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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