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대강 리뷰] 넷마블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잘만든 콘텐츠 속 아쉬움

황 기자의 대강대강리뷰 / 최영준 기자 / 2023-08-18 09:00:29
-멀쩡하게 잘 만든 게임, 콘텐츠도 적당
-아쉬운 BM모델에 유저들 실망

 [편집자주] 트렌드에 따라 빠르게 변하는 콘텐츠와 넘쳐나는 게임을 모두 해 보면서 호기심을 충족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게임을 할지 고르기 전, 대략적인 내용이 알고 싶은 독자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게임 얼리어답터 최영준 기자가 유저로써 단점은 대차게 지적하고, 장점은 강하게 어필하는 ‘대강대강 리뷰’를 시작합니다.

 

▲ 넷마블은 지난달 27일 수집형 RPG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정식 출시했다 <이미지=넷마블>

 

요즘 게임사들은 인기 웹툰 IP(지적재산)를 활용한 게임들을 연이어 내보이고 있다. 올해 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인기 웹툰 IP를 활용한 게임은 ‘갓 오브 하이스쿨’, ‘외모지상주의’ 등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흥행하지 못했다. 미숙한 운영과 원작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는 점들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넷마블에서도 지난달 26일 인기 웹툰 ‘신의 탑’ IP를 활용한 수집형 RPG 신작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출시했다. ‘신의 탑’은 작가 SIU(시우)가 네이버에서 연재하는 인기 웹툰으로 전세계 60억 뷰를 기록한 바 있다.

6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넷마블에서 꼭 성공시켜야 하는 신작 게임 중 하나지만  유저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아쉬운 BM모델이 그 이유다.

새로 출시한 지 한달도 채 안된 게임에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는 지를  기자가 직접 플레이해 봤다. 

 

▲ '신의 탑: 새로운 세계' 플레이 장면

 

■ 멀쩡하게 잘 만든 게임…모델링, 더빙 등 몰입도 충분

먼저 게임을 시작하면 웹툰 초반의 스토리가 진행된다. 웹툰의 주인공 격인 ‘스물다섯번째 밤’과 주변 인물들로 플레이하는 스토리 모드와 유저의 입장에서 플레이하는 모험모드로 나뉘어져 있다.

캐릭터 모델링 대체적으로 원작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며 기대감을 높였다. 스토리 진행 중 음성이 풀 더빙 되어있는 점도 만족도가 높았다. 원작을 재밌게 봤던 독자는 당연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게임 출시 초반임에도 아레나와 시련, 점령전, 지하 실험실, 방치콘텐츠 등 게임을 하면서도 아직은 즐길만한 콘텐츠가 많고, 방치콘텐츠의 경우 게임을 직접 하지 못하는 시간에도 재화 수급이 가능해서 접근성이 좋다.

 

▲ '신의 탑: 새로운 세계' 게임 속 동료 강화 방식인 한계돌파와 신수링크 강화 설명 글과 인게임 재화인 부유석의 가격

 

■ 가장 큰 문제인 BM모델

문제는 아쉬운 BM모델이다. 먼저 게임에서 소환할 수 있는 동료 중에 가장 높은 등급인 SSR+ 등급의 동료 소환 확률은 0.29%로 낮은 확률 인 데다 획득 할 수 있는 경로가 동료 소환을 통한 확률 딱 한 가지다.

200회 소환 시 SSR+ 동료를 확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지만, 원하는 동료를 골라서 획득 할 수 있는 천장 시스템이 없어, 원하는 SSR+ 등급의 동료를 최대 단계까지 돌파(강화)하기 위해 현금 수천만 원을 써도 안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가뜩이나 타게임들에 비해 풀돌(최대단계 강화)을 위한 필요 소환 횟수가 22회로 월등하게 많은 ‘신의 탑: 새로운 세계’인데 획득을 확정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는 점이 헤비과금러(게임에 과금을 많이 하는사람)들까지 들고 일어나게 만들었다.

 

▲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SSR+ 등급도 SSR 동료 소환 확률에 포함시켜 놨지만 실제로 소환 가능한 개별 확률은 SSR 동료에 비해 낮게 설정되어있다

 

■ 성장에 꼭 필요한 재료들도 과금이 필수

뿐만 아니라 동료 육성에 필요한 육성재료들의 수급도 상당히 큰 문제다. 주혼의 구슬같이 동료 강화를 위해 필요한 육성재료를 뽑기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도록 만들어 일정 수준이상 강해지려면 과금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게다가 게임 초반에는 신수링크를 강화하는데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육성재료 수급이 가능하지만, 신수링크 레벨이 올라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필요량이 많아지는 육성재료 덕분에 수급량이 턱도 없이 모자란다.

아레나, 시련, 점령전, 지하 실험실, 방치콘텐츠 등 여러 콘텐츠를 준비했지만 모든 콘텐츠를 다 소화 하더라도 얻을 수 있는 재화의 수준이 너무 낮아 현실적으로 만족할 만큼 강화를 하려면 과금을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방치형 게임의 특성 상 게임에 접속해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 이에 방치 시 얻을 수 있는 재료들로 어느 정도 강화가 가능하게 설계해 성장 동기를 부여해야 유저들이 꾸준히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무의미한 수준의 재료 수급량 때문에 방치해 둔 채 접속하지 않는 유저들이 많다.

 

▲ 넷마블 2분기 실적표 <자료=넷마블>


■ 넷마블, 아쉬운 운영이지만 빠른 피드백

네이버 공식 카페 등 커뮤니티에서도 반응이 안 좋다. 상위권 유저들이 본인임을 인증하며 “게임을 삭제하기 직전이다”라던지 “게임 잘만들어 놓고 왜 과금 효율을 엉망으로 만들어서 스스로 매출을 줄이냐”며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넷마블은 빠르게 해당 문제들을 확인하고 개선을 약속하는 공지를 올리는 등 늦지 않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위기에 봉착한 넷마블인 만큼 많은 관심을 받으며 출시한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꼭 성공해야 하는 대형 신작 중 하나다. 


넷마블은 앞으로도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게임을 정상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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