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방경만, 해외서 이익 키웠다

산업 / 조민규 기자 / 2026-08-22 09:00:37
2분기 해외사업 매출 5577억·18.9% 증가
영업이익 45.6% 늘어…연간 전망도 상향

KT&G의 성장축이 국내에서 해외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올해 2분기 해외 주력사업 매출이 약 19% 늘어난 데 이어 영업이익은 45% 넘게 증가했다. 외형보다 이익 증가 속도가 더 빨랐다는 점이 특징이다.
KT&G(방경만 사장)는 올해 2분기 연결 매출 1조7016억원, 영업이익 41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9%, 1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

상반기 매출은 3조40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1% 늘어 역대 상반기 최대를 기록했다.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을 합하면 약 7790억원이다.

실적의 중심은 해외사업이었다.

2분기 해외 주력사업 매출은 5577억원으로 18.9% 증가했다. 판매량 증가와 가격·제품 구성 변화가 함께 나타나면서 해당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5.6%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보다 이익 증가율이 두 배 이상 높았다.

차세대 제품(NGP) 사업 매출도 2427억원으로 23.8%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 머물던 전통 사업에서 해외와 차세대 제품으로 이익원을 넓히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KT&G의 장기 전략에서도 해외 비중은 중요하다. 회사는 현재 해외 법인·지사 17곳을 기반으로 약 140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직접 판매를 늘리고 생산거점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도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2025년 KT&G의 연간 매출은 6조5796억원, 영업이익은 1조3495억원으로 각각 11.4%, 13.5% 증가했다. 특히 해외 주력사업 매출이 처음으로 국내 해당 사업 매출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그 흐름이 이익으로 더 선명해진 것이다.

KT&G는 2분기 실적 발표 뒤 올해 매출 증가율 전망을 기존 3~5%에서 5~7%로 높였다.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도 6~8%에서 10~13%로 상향했다. 중간배당도 주당 2000원으로 높였다.

실적이 좋아졌다고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해외사업은 환율과 각국 규제, 지정학적 상황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국내에서는 관련 시장 자체의 장기적인 축소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방경만 사장 체제의 KT&G에서 중요한 숫자는 국내 점유율보다 해외 이익이다.

2분기 해외 매출은 18.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5.6% 늘었다.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를 해외 수익성으로 보완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해외 매출 증가보다 해외 이익 증가 속도가 빠른 흐름을 유지한다면 KT&G의 사업구조 변화도 숫자로 더 분명하게 확인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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