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조 “임금교섭 결렬”…영업익 10% 전액 지급 요구 고수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7-29 08:56:56
사측 “기존안 유연 조정” 제시에도 이견 못 좁혀…노조 “강경 투쟁 국면 진입”
▲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SK하이닉스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특히 초과이익분배금(PS)을 둘러싼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노조는 강경 투쟁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전임직 노조는 전날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2025년 제10차 임금교섭’ 이후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회사 측은 실적에 연동한 성과급 지급 기준을 완화하는 수정안을 내놓았지만 노조는 영업이익 10% 전액을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전년도 영업이익의 10%를 기준으로 PS를 산정해 지급하고 있다.

PS는 연 1회 연봉의 최대 50% 수준(기본급의 1000%)으로 책정되며 최근에는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올해 초 기본급 1500%에 해당하는 PS와 자사주 30주가 격려금으로 지급된 바 있다. 그러나 노조는 “실적 대비 보상이 부족하다”며 보다 높은 수준의 특별성과급 지급을 주장해왔다.

노사는 이번 임금교섭에서 임금 인상률 외에도 PS 산정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사측은 8차 교섭 당시 PS 상한을 1700%로 올리고 이를 초과한 재원의 절반을 재적립해 다시 구성원에게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어진 이번 10차 교섭에서는 기존안 고수 대신 지급 한도 초과분의 조정 가능성과 방식에 대한 추가 논의를 제안하며 유연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성과와 실적에 기반한 보상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지속가능한 제도로 개선하려는 취지”라며 “매년 반복되는 성과급 논란을 장기적으로 해소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의 수정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회사는 기존에 제시했던 낮은 임금 인상안과 성과급 기준안에서 단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고수했다”며 “어떤 조정 의지도, 타협 노력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10차 본교섭을 끝으로 2025년 임금교섭의 결렬을 공식 선언한다”며 “지금부터 우리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 강경 투쟁의 최종 국면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회사의 유연한 입장 변화에도 조합에서 일방적 교섭 결렬을 선언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연초 구성원에게 약속한 대로 새로운 PS 기준에 대한 논의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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