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 대구가 가장 많아..."부도·파산하는 건설사가 늘어날 것"

부동산·건설 / 장연정 / 2025-02-28 08:16:51
악성 미분양 2.3만가구…또 늘어 11년3개월 만에 최대

▲ 이미지 출처 = 건설교통부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다 짓고도 팔리지 않은 '악성 미분양' 주택 규모가 2만3천가구에 육박하며 11년 3개월 만에 최대치가 됐다. 악성 미분양은 지방에서 많이 발생했는데, 대구가 가장 많았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1월 주택통계'를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2천624가구로, 전월보다 3.5%(2천451가구) 늘었다.

 

증가분은 전부 수도권에서 나왔다. 평택에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며 경기 미분양(1만5천135가구)이 한 달 새 2천181가구 늘었다.

 

이에 따라 수도권 미분양(1만9천748가구)이 전월보다 16.2%(2천751가구) 늘었고, 지방(5만2천876가구)은 0.6%(300가구) 감소했다.

 

미분양 주택은 경기도에 가장 많이 쌓여 있다. 대구(8천742가구), 경북(6천913가구), 경남(5천203가구)이 뒤를 잇는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말 2만2천872가구로 전월보다 6.5%(1천392가구) 늘었다. 이는 2013년 10월(2만3천306가구)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2023년 8월부터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늘어난 악성 미분양의 86%는 지방에서 발생했다. 특히 대구 악성 미분양(3천75가구)이 401가구, 부산(2천268가구)은 382가구 증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방 미분양 3천가구를 사들이고, 지방 미분양을 매입하는 CR리츠(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를 조속히 출시하겠다는 방안을 지난 19일 내놨지만 시장 반응은 시큰둥하다.

 

업계가 요구해 온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완화 등 세제 혜택이 빠진 데다 LH 매입 물량도 적다는 비판적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건설 업계 일각에선 상반기 중 법정관리를 신청하거나 부도·파산하는 건설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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