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전자' 삼성전자, 10조원 자사주 매입...'리스크' 넘는다

IT·플랫폼 / 주은희 / 2024-11-16 07:24:17
2017년 9.3조 매입 이후 7년만…"주주가치 제고"

▲ 사진출처 = 연합 제공

 

[토요경제 = 주은희 기자] 삼성전자가 메머드급 주가부양 카드를 꺼냈다. 주가 급락으로 최근 투자자들의 원성이 고조되자, 부랴부랴 주가 띄우기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해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2017년 9조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이후 7년 만이다.

 

최근 '4만전자'를 찍는 등 주가 하락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강력한 주가 방어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어 향후 1년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에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5천 14만 4628주, 우선주 691만 2036주다.

 

나머지 7조원 규모의 자사주에 대해서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최근 실적 부진에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 집권에 따른 미중 갈등 심화와 반도체 업황 악화 전망 등이 겹치며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예고 없이 이 회사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것은, 흔들리는 '국민주'에 대해 사측이 액션을 보여주지 않아 주주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시장에서 느낄 수 있는 굴욕감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2015년 10월 중장기 주주환원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11조 4000억원(약 100억 달러) 규모의 특별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을 시행한 바 있다.

 

또한 2017년에는 9조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의 50%도 소각했다. 당시 이러한 노력으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2015년 말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바 있다.

 

한편 올해 7월 최고 8만 8800원까지 오른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4일 4만 9900원으로 마감하며 고점 대비 43.8%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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