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값 43% 상승…연초 대비 16만원↑, 살 때 금 한 돈 ‘53만원’

경제·금융 / 이강민 / 2024-12-31 11:24:05
▲ 금은방에 진열된 금목걸이와 금반지 사진 <사진=토요경제>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금값이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올해 연말 국내 금값은 연초 대비 43.2%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국 금거래소에 따르면 31일 오전 10시 살 때 기준 순금 한 돈(3.75g)의 가격은 52만7000원을 나타냈다. 연초 36만8000원던 금 시세가 1년 새 15만9000원이 올랐다.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시기는 지난 4월과 10월이다. 4월에는 월간 16.53% 상승하며 처음으로 43만원 대를 돌파했고, 10월에는 10.46% 오르며 52만원 대에 진입했다. 특히 10월 말에는 52만8000원으로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11월(-3.79%)에는 소폭의 조정이 있었으나, 전반적인 상승 추세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12월 들어서는 다시 3.74%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월별 등락을 살펴보면 12개월 중 10개월이 상승을 기록했으며,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폭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금 값은 1월 2일 36만8000원을 시작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현재 가격까지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2024년 금값은 연초 대비 약 43.2% 상승하며 연말에는 52만7000원을 기록했다.

 

▲ 2024년 살때 기준 한 돈(3.75g) 당 금 시세. <자료=한국금거래소>

시장 관계자들은 2024년 금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꼽았다. 특히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4월과 10월 시기에는 각각 금리 정책과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이 주요 이슈로 떠오른 바 있다. 


금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던 4월 앞선 3월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또한 미국과 중국 간의 경제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적인 불안 요소도 존재했다. 

 

10월에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이 고조된 시기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미국 대선을 앞둔 시기이기도 해서 정치적 긴장감 역시 높아진 시기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지속된 높은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고 다변화를 위한 금 매입도 금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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