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7조원 포부 밝힌 크래프톤…신작 포트폴리오 확장나선다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2-28 07:38:25
연매출 7조원 목표…크래프톤, 신작 20종 개발에 1조5000억원 투자
배틀그라운드 의존도 낮춘다…신규 IP 비중 40%까지 확대
▲ 지난해 독일 ‘게임스컴 2024’에서 크래프톤의 다크앤다커 모바일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이 게임 시연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크래프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크래프톤이 목표로 내세운 연매출 7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5년간 신작 20종을 개발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배틀그라운드 단일 IP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자를 대규모 채용하고 신작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최근 투자설명회에서 5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회사는 신작 개발에 연평균 3000억원을 투입하고, 최대 2000명의 개발자를 추가 채용할 방침이다. 올해에만 약 500명의 개발자를 새롭게 영입할 예정이다.

신작 개발은 프로젝트별로 투입 인력을 조정해 초기 단계에서는 50명 이내의 팀이 작업하며, 가능성이 입증된 프로젝트에는 최대 150명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크래프톤은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연간 매출 7조원 달성을 노린다. 게임업계에서 조 단위 매출을 기록하는 성공작이 전체 게임의 2~3%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해, 다수의 프로젝트를 병행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개발 경험을 축적하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이러한 계획에 맞춰 내부 조직 개편도 진행 중이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 확장과 새로운 대형 IP 발굴을 동시에 추진한다. 향후 5년 내에 배틀그라운드 기반 게임이 전체 매출의 60%, 신규 IP가 40%를 차지하도록 구성할 계획이다.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한 배틀그라운드 IP 기반 신작은 ‘블랙 버짓’, ‘블라인드스팟’, ‘발러’, 모바일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 등 총 4종이다. 이 중 블라인드스팟은 지난 21일 스팀에서 체험판을 공개하기도 했다.

블라인드스팟은 배틀그라운드와 동일한 슈팅 장르지만, 개성 있는 캐릭터와 독자적인 스토리를 추가해 세계관을 확장했다. ‘탑다운뷰’ 방식이 적용돼 전술적 플레이 요소가 강조된 점도 특징이다.

크래프톤은 차세대 IP 발굴에도 속도를 낸다.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인 ‘인조이’는 다음 달 28일 스팀에서 먼저 해보기(얼리액세스) 형태로 출시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CPC’ 시스템이 적용돼, 플레이어와 상호작용하는 캐릭터를 구현했다.

해당 캐릭터는 설정과 명령에 따라 다르게 행동하며, 이전 경험을 학습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이외에도 생존 어드벤처 장르 ‘서브노티카2’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IP 확장을 위한 투자도 지속된다. 북미에서 먼저 출시된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게임명을 변경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또한 ‘딩컴’과 ‘프로젝트 제타’ 등 외부 개발사의 게임을 유통하며 사업 다변화에 나선다.

크래프톤은 최근 글로벌 유통 협약을 체결한 ‘프로젝트 제타’의 스팀 페이지를 지난 24일 공개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프로젝트 제타는 ‘이터널 리턴’ 개발진이 설립한 너바나나에서 제작한 작품으로, 글로벌 흥행을 목표로 한다.

크래프톤은 그간 배틀그라운드 IP 의존도가 높았으나, 이번 신작 개발과 유통 전략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대형 IP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비용 효율화가 아닌 투자를 증대하는 방향이 매출을 올리는 것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게임을 빅히트 시킬 확률이 전체 게임 대비 2~3%라고 본다면 이런 게임을 만들기 위해 당연히 개발량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신작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얻는 노하우와 경험도 정말 귀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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