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빙 시즌’ 맞은 정유사 정제마진 회복세…변수는 ‘변이 바이러스’

기업분석 / 김동현 / 2021-08-03 11:37:36
배럴당 3달러 회복, 지난해 3월 이후 최고 수준…휴가철 휘발유 수요 증가 영향
백신 접종 확대 등 업계, 하반기 정제마진 개선 전망…“변이 바이러스가 변수”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여름 휴가철 ‘드라이빙 시즌’을 거치며 휘발유 수요 증가로 정유사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배럴당 3달러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함께 연말까지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3.2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을 뺀 것으로, 업계에서는 배럴당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정유사 입장에서 여전히 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해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최근 정제마진이 지난해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면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휘발유 수요 회복이 유럽·아시아 지역으로 확산하고, 3분기에도 높은 마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정제마진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석유제품 수요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5월 마이너스 1.5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 0∼1달러 수준을 맴돌았다. 올해 들어서도 1∼2달러 수준에 머물던 정제마진은 6월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해 지난주 배럴당 3달러를 넘겼다.


이 같은 개선세는 6월 여름 휴가철인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되면서 이동량이 증가해 휘발유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따라 휘발유 크랙(원유와 석유제품 가격 차이)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국내 정유사들은 정제마진 개선세에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정유사들은 올해 상반기 국제유가 상승 덕분에 일시적인 재고 수익을 올렸지만, 장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정제마진 개선을 고대해 왔다.


업계는 하반기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경제 회복으로 정제마진이 본격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변수로 남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제마진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 출현과 인도, 베트남 등 역내 재유행으로 회복 속도가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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