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현대HCN 인수 막바지…경쟁사 전례 고려한 ‘조건부 승인’ 유력

산업 / 김동현 / 2021-07-26 10:09:21
공정위, 심사보고서 발송 후 의견수렴…내달 중 심사 결론날 듯
LGU+‧SK브로드밴드 등 ‘경쟁사 전례+@ 조건’ 예상…과기부 심사까지 9월 ‘완전 종료’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합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인수합병의 심사보고서를 지난주 KT스카이라이프에 발송, 의견을 요청했다. 이는 전원회의에 심사 결과를 상정하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절차다.


공정위는 KT스카이라이프에 이어 IPTV, 케이블방송사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최종 심사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통상 심사보고서 발송 이후 전원회의까지는 1개월가량 소요된다.


업계에선 주로 수요일에 회의가 열리는 점을 고려하면 내달 18일 또는 25일 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거 LG유플러스의 LG헬로비전 인수,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인수 등의 사례를 봤을 때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심사 결과는 조건부 승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공정위가 현대HCN의 사업 권역에서 KT 그룹의 유료방송 및 초고속인터넷 사업의 지배력 전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건을 부과해 합병을 승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번 심사보고서에는 LG유플러스 및 SK브로드밴드와 마찬가지로 케이블방송의 요금 인상 제한, 채널 임의 감축 제한, 저가형 상품의 고가형 전환 금지 등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인수 성사 시 KT 그룹이 유료방송 시장의 독보적 1위 사업자로서 점유율이 35%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적인 조건이 부과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실제로 이번 인수합병이 최종 마무리되면 지난해 말 기준 KT 그룹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기존 31.72%에 현대HCN의 3.74%를 더해 35.46%에 달하게 된다. 특정 사업자의 점유율이 전체의 3분의 1을 넘지 못하게 한 유료방송 합산규제 폐지 후 처음으로 이를 넘어서는 것이다.


이는 2위 LG유플러스 계열(25.16%), 3위 SK브로드밴드(24.65%)와의 격차도 10%포인트 넘게 벌리는 결과다.

공정위가 인수합병을 승인할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최다액주주 변경 등을 따져볼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최대한 신속하게 심사해 2주 내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번 인수합병은 오는 9월 내 절차가 완전히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7월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HCN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공정위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동현
김동현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동현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4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유통·식품업계의 시선이 국회 국정감사로 향하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과 식품 원재료 담합, 스타벅스코리아 프로모션 논란 등 주요 현안이 국감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다음 달 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여야는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약 800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국감을 앞두고 각 상

    5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