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사업 접는 LG, 인원감축 없이 ‘조용한 구조조정’ 완료

산업 / 김동현 / 2021-07-15 10:20:41
인력 재배치 MC사업본부, 3300여명 중 600명 계열사行
300명은 신설 LG에너지솔루션으로…2700명 LG전자 잔류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오는 31일 자로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는 LG전자가 지난 4월부터 진행해온 MC사업본부 소속의 인력 재배치를 최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3000명이 넘는 대규모 인력이 정리해고나 명예퇴직이 아닌 본사?자회사로 이동한 가운데 별다른 잡음 없이 성공적으로 사업·인력 재편을 마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LG전자에 따르면 MC사업본부 약 3300명 가운데 18%에 이르는 약 600명은 LG그룹 계열사로 이동했다.


지난해 말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에 이중 절반인 300명가량이 연구인력 등으로 입사했고, LG유플러스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X세미콘(전 실리콘웍스) 등에 나머지 300명이 배치됐다.


신설 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당초 경력 채용에 나서야 했던 부족 인력을 MC사업본부에서 이동한 인력으로 상당수 채운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자의 82%에 달하는 2700명은 LG전자 내 다른 부서에 재배치됐다.


일반 사업본부에는 300∼500명이 충원된 가운데 사업실적이 좋은 생활가전(H&A) 본부가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개발을 맡고 있는 CTO(Chief Technology Office) 부문에는 사후 서비스 지원 인력을 포함해 약 800명이 이동했다. 이달 출범한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MC사업본부의 50명을 새 직원으로 맞았다.


LG전자는 이번 인력 재배치를 진행하면서 경력사원 채용 때처럼 공식적인 모집 절차를 거쳤다. 대상자 누구에게나 균등하고, 동등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원칙에서다.


일반 사무직의 경우 직원들의 직무역량과 개인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희망업무를 6지망까지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LG전자 내 다른 사업본부와 계열사의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인력 재배치를 진행했다.


재계에서는 LG전자가 3000명이 넘는 대규모 인력을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임직원 반발이나 잡음이 거의 없었던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력 재배치 과정에서 퇴사한 경우는 극히 드물었고, 대부분이 사내 또는 계열사 배치를 희망했다”며 “이번 사업재편과 인력 재배치를 통해 핵심 사업과 미래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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