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코로나에 울고 웃는 유통가

산업 / 김동현 / 2021-07-12 12:44:03
유통업체 매출 ‘희비교차’…백화점‧면세점↓ vs 온라인몰↑
소비심리 위축에 매출 감소 불가피…식료품‧생필품 등 물량 확보 분주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가운데 유통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오늘(12일)부터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가운데 유통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0명을 넘으며 ‘4차 대유행’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 속 직격탄을 맞은 백화점은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 확대와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추진 소식에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던 면세점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반면, 신선식품 등을 판매하는 이커머스 등 온라인 채널들은 돌아온 ‘집콕’ 영향에 주문량이 늘어날 것을 예상, 재고 확보에 나서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 코로나 직격탄에 백화점?면세점 ‘울상’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곳은 백화점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0년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 매출은 9.8% 감소했다. 매출 감소 폭이 컸던 만큼 올해 들어 백화점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율로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부터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4단계 조처가 시행된 만큼 당분간 소비심리 위축이 불가피해져 다시 매출이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사례처럼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수일간 영업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무역센터점은 이번 휴점으로 100억원가량의 매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된다.


백신 접종 확대와 트래블 버블 추진으로 기대감이 높았던 면세업계도 다소 실망한 모습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률과 연계해 집단면역 형성 전 제한적인 트래블버블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국내 항공사들은 앞다퉈 국제선 항공권 판매를 시작했으며, 일부 면세점들은 내국인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해 마케팅 등을 준비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변이바이라스 확산 등에 따른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1000명을 넘으며 이 같은 기대감은 불과 10여일 만에 사라져 버렸다.


◆ 주문 폭주 재현되나…온라인몰, 돌아온 집콕에 ‘반사이익’ 기대


반면 온라인몰은 식료품?생필품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앞두고 신선식품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장보기 쇼핑몰들은 주문량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SSG닷컴은 일시적으로 온라인 주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즉석밥, 생수, 라면 등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재고 확보에 나섰다.


SSG닷컴은 또 주문이 예상 이상으로 몰릴 경우 주문 가능 시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마트 점포에서 제품을 배송하는 ‘쓱배송’의 경우 일반적으로 오후 1~2시면 당일 주문이 마감되는데 이 마감 시간을 연장하는 안을 고려하는 것이다.


마켓컬리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 반사이익을 누리며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바 있다.


대형마트 역시 식료품 매출이 늘 것으로 보인다.


오후 6시 이후 외부 식사가 어려워지면서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할 수밖에 없어 밀키트, 식재료 등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집밥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이 1.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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