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일 새벽‧당일도 늦다?” 유통가 불붙은 ‘속도 경쟁’…소비자 ‘만족’ 배달원은 ‘울상’

산업 / 김동현 / 2021-07-08 11:03:48
유통업계, 1시간내 배송 서비스 확산…GS리테일 ‘49분’·CJ올리브영 ‘45분’ 등
이륜차 사망자, 지난해 50명…‘배달원 안전사고’ 우려↑ 업체 간 출혈 경쟁 심화도
GS리테일의 우딜 앱. (사진=GS리테일)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익일 새벽?당일 배송을 넘어 1시간 내 배송 서비스가 잇달아 등장하는 등 유통업계의 ‘속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달 22일 배달 전용 주문 모바일 앱인 ‘우딜-주문하기’를 통해 ‘49분 번개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동안 GS수퍼마켓을 통해 ‘1시간 배송’ 서비스를 했는데 이 시간을 10여분 더 단축한 것이다.


GS수퍼마켓 상품을 판매하는 ‘우동(우리동네)마트’ 카테고리에서 구매하면 GS수퍼마켓 인근 지역에 한해 49분 내 배달한다.


CJ올리브영은 화장품 즉시 배송서비스인 ‘오늘드림 빠름배송’의 평균 배송 시간을 올해 상반기 45분으로 단축했다.


지난 2018년 12월 선보인 이 서비스는 당초 전국 올리브영 매장과 연계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 주문하면 3시간 내 배송하는 것이었지만 지난해에는 평균 배송시간을 55분으로 줄였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11월 잠실점에서 ‘퇴근길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뒤 올 초 서비스 지역을 서울 강북과 경기·인천 일부 지역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현재 23개 점포에서 오후 4~8시 앱으로 주문하면 1시간 내에 배송한다.


이보다 앞서 이미 경쟁이 치열한 배달 앱 시장에선 쿠팡이 지난 6일부터 식품·생필품 배달 서비스에 나서면서 배달의민족의 ‘B마트’와 맞붙었다.


쿠팡이츠는 현재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만 이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나 서울 전역으로 점차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이츠는 배달에 10~15분 소요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 유통가 ‘더 빠른’ 배송 서비스…출혈 경쟁?안전사고 우려도


소비자로서는 주문 상품을 더욱 빨리 받아볼 수 있지만 ‘더 빠른’ 배송을 위한 경쟁이 업체 간 출혈 경쟁과 배달원의 안전사고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당일 배송 및 익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온라인 쇼핑몰은 물류비용으로 인한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은 단건 배달(배달원 1명이 주문 1건 처리)을 놓고 수수료 수입보다 더 큰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속도 경쟁에 따른 배달원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서울 지역 교통사고 사망자가 12.4% 감소한 가운데 이륜차 사망자는 지난 2018년 39명, 2019년 49명, 지난해 50명으로 늘어났다. 이를 두고 서울시는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비대면 배달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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