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 구조조정 칼바람 부나…업계 1‧2위도 못 버틴 ‘고용 보릿고개’ 속내는?

산업 / 김동현 / 2021-06-28 13:20:32
모두투어, 창사 첫 희망퇴직‥임원은 일괄 사표
업계 ‘1위’ 하나투어, 올 초 인력 구조조정
업계, 하나‧모두투어 인력감축 가세에 우려↑
국내 여행산업이 고사 위기에 내몰린 가운데 업계 1위 하나투어에 이어 2위 모두투어 마저 창사 후 첫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들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속 매출 ‘제로’에 따른 여행업계의 고용 보릿고개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 여행산업이 고사 위기에 내몰린 가운데 업계 1위 하나투어에 이어 2위 모두투어 마저 인력 구조조정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2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가 창사 이후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모두투어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하고 지난 25일 사내에 이를 공지했다. 내달 1일부터 9일까지 신청을 받고, 31일부터 희망 퇴직을 시행하겠단 내용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근속 연수에 따른 위로금과 전직 지원금, 자녀 학비 등이 지급된다.


현재 모두투어 직원은 990여명이다. 희망퇴직 시행에 앞서 임원들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모두투어는 그동안 유급 휴직을 유지하다가 이달부터 무급 휴직으로 전환했다. 현재 직원 중 약 15%의 필수인력만 주 3일 근무 중이며, 나머지 직원들은 무급휴직 중이다.


희망퇴직 실시는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도 추진되고 있어 하반기 해외여행 수요가 되살아나 고용이 정상화될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다만 외부 분위기와 달리 내부 사정은 악화일로다. 업계 내부에선 올해 안에 해외여행이 정상화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외 백신 접종률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만큼 변수도 적지 않아서다. 최근에는 변이 바이러스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해외여행 재개 기대감 마저 위축될까 업계는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 같은 위기감은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도 예외는 아니다. 모두투어에 앞서 하나투어는 올 초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이 제로에 가까운 상황에서 계속 적자가 쌓이자 결국 고정비 감소를 통한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여행 수요가 끊기자 지난 3∼5월 유급휴직에 이어 이달부터는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전 직원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그나마도 6∼11월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덕분에 직원들이 기본급의 50%를 받았지만, 지난달부터는 이마저도 끊겼다.


2019년 말 2500명에 달하던 하나투어 직원 수는 일부 자진 퇴사로 현재 2300여 명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여행업계는 이미 일부 업체가 인력을 줄인 가운데 업계 1?2위 하나투어?모두투어 마저 인력 감축에 가세하면서 더 강한 구조조정 바람이 불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앞서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무급휴직과 함께 300명이 넘는 여행 부문 직원 중 3분의 1에 대해 희망퇴직을 받아 인력을 줄였다. 자유투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130명이 넘던 직원을 지난해 상반기 30명 정도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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