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수도권 배송 ‘비상’…“인근 물류센터로 업무 분산”

산업 / 김동현 / 2021-06-18 13:29:50
‘배송 지연’ 예상시 별도 안내 예정…“고객 불편 최소화 총력”
물류센터 노조, 18일 기자회견… 이천 화재 ‘책임규명·재발방지’ 촉구
뼈대만 남은 쿠팡 덕평물류센터.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쿠팡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배송에 일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덕평물류센터는 현재 건물 뼈대가 드러날 만큼 심하게 불에 타 가동 중단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 덕평물류센터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반제품을 취급하는 곳으로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의 대형 시설이다. 소방 당국에서 발표한 덕평물류센터의 연면적은 축구장 15개를 합친 크기인 12만7178.58㎡로, 물류센터 중에서도 ‘메가 센터’로 분류될 만큼 규모가 큰 곳이다.


앞서 전날 오전 5시 20분께 덕평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시작된 화재는 한 차례 큰불이 잡혔다가 발생 약 7시간만에 다시 불길이 치솟기 시작해 이틀째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덕평물류센터에서 보관하는 상품은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으로 출고되는 만큼 일부 배송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은 아직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에 화재 관련 공지를 하지 않았지만, 배송 지연이 예상되는 경우 해당 고객에게 별도 안내를 할 예정이다.


쿠팡 관계자는 “다른 센터에서 배송을 분담해 배송 지연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수도권에서 덕평물류센터 외에도 동탄물류센터, 고양물류센터, 인천물류센터, 평택물류센터, 부천물류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동탄·고양·인천센터는 덕평센터와 비슷한 수준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고, 부천센터는 신선식품을 담당한다.


한편,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이날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고의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는 “물류센터에는 수많은 전기장치가 설치된 데다 먼지까지 쌓여 화재 위험이 높은데도 쿠팡의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거나 실행된 적이 없다”며 “화재와 노동자 안전에 대한 쿠팡의 안일한 태도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쿠팡이 ▲연 최소 2회 이상 물류센터 전 직원 화재대응 훈련 실시 ▲재난안전 대비 인원 증원 ▲전체 물류센터 안전 점검 등의 대책을 우선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는 화재 조사에 노조의 참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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