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이어 항공까지 치솟는 운임…국내 수출기업 ‘운송난’에 허덕

산업 / 김동현 / 2021-06-08 15:03:32
항공운임 역대 최고가 경신…정부, 수출기업에 물류비 특별융자 지원
인천국제공항 화물 터미널.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해상에 이어 항공 화물운임까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국내 수출기업들이 ‘운송난’에 허덕이고 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 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의 지난달 홍콩∼북미 노선 항공 화물운임은 1㎏당 8.7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통계 이후 최고가다.


지난해 1월 1㎏당 3.14달러였던 항공 화물운임은 5월 1㎏당 7.73달러까지 상승했고 12월에도 7.5달러의 강세가 유지됐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 5.48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약세가 이어지다가 2분기 들어 다시 강세로 전환됐다.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지난 4일 전주 대비 117.31포인트 오른 3613.07을 기록했다.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일뿐더러 지난해 같은 날(925.50)의 4배에 가까운 수치다.


항공 운임 최고치 경신으로 국내 대형항공사(FSC)?저비용항공사(LCC) 간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부터 화물 운송을 확대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화물기를 100% 가동하며 화물 호조 수혜를 누리고 있다. 올해 1분기 대한항공의 화물 매출은 전년 대비 108%,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매출은 83% 증가했다.


반면, 여객 운송에 주력했던 LCC는 국제 항공 화물 운송 수요 증가에도 화물 운송량이 코로나19 이전의 3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화물기가 없는 LCC는 여객기 화물칸(벨리 카고)에 화물을 탑재해 여객기를 운항할 때 화물을 함께 운송했지만, 코로나19로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여객?화물 운송 모두 감소했다.


여기에 항공화물의 경우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화물 유류할증료까지 인상돼 국내 수출 기업의 물류비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한국발 국제선 화물 유류할증료는 1∼2월 0원이었지만,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3월부터 1㎏당 100원이 부과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73.85달러로, 전년 대비 108.9% 상승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상·항공 화물 운임 상승으로 국내 수출기업의 물류비 부담은 늘어났고, 화물선과 화물기 부족으로 제때 화물 운송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는 사례도 빈번하다”며 “약정된 금액으로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대기업과 달리 단기 계약을 주로 하는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은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수출기업의 운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중소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물류비 특별융자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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