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블랙아웃’ 카드까지 꺼낸 CJ ENM…피해는 이용자 몫?

산업 / 김동현 / 2021-06-04 12:17:10
CJ ENM, IPTV와 갈등 격화에 ‘블랙아웃’ 예고
LGU+ “11일부터 10개 채널 실시간 방송 공급 중단 될 수도”…이용자 피해 우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CJ ENM이 콘텐츠 대가 지급을 둘러싼 IPTV와의 갈등이 이어지자 LG유플러스 모바일tv에 오는 11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실시간방송 서비스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자 결국 ‘블랙아웃(송출중단)’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업계 간 갈등이 장기화하며 애꿎은 이용자만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사용자들에게 자사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U+모바일tv에서 제공 중인 CJ ENM 채널의 실시간 방송이 종료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오는 11일부터 tvN, tvN 스토리, O tvN, 올리브, 엠넷, 투니버스 등 10개 채널이 중단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방송 제공을 위해 CJ ENM과 계속 협의 중”이라면서도 “협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휴사(CJ ENM)가 실시간 방송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CJ ENM 채널을 실시간 방송하는 OTT는 티빙, LG유플러스 U+모바일tv, KT 시즌 등이다.


KT는 아직 CJ ENM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단계로 공급 중단 통보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KT 역시 “CJ ENM의 요구가 과도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시즌 내 실시간 방송 공급 중단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KT와 LG유플러스는 “자사 OTT는 IPTV에서 파생된 부가 서비스 개념으로, 매출 기여도가 낮은데도 CJ ENM이 과도한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다”며 “종전처럼 유료방송 프로그램 계약과 연계해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CJ ENM은 IPTV 업계가 콘텐츠를 저평가하고 있어 채널 영향력과 콘텐츠 투자 규모에 걸맞은 사용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IPTV업계와 CJ ENM의 갈등은 최근 CJ ENM이 IPTV 사업자에 대해 전년 대비 25%의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요구한 이후 나날이 심화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서 결국 애꿎은 이용자 피해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간 갈등이 장기화 되며 유료방송·OTT 가입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CJ ENM은 최근 LG유플러스에 공문을 보내 LG유플러스가 복수 셋톱박스에서 콘텐츠를 무료로 연동해 제공하는 것과 관련해 소송하겠다고 통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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