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C 판결 효력’ 도마위…대웅제약 vs 메디톡스 끝없는 보톡스 전쟁

산업 / 김동현 / 2021-05-20 11:41:36
대웅제약 “ITC 최종 결정 무효화될 것” vs 메디톡스 “기존 판례와 배치”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보툴리눔 톡신 제제 관련 분쟁에서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 결정 효력이 유지될지 여부를 놓고 대웅제약?메디톡스의 법정 밖 공방전이 지속되고 있다.


ITC 최종 결정에 반발한 대웅제약의 항소에 대해 ITC가 ‘항소 진행이 무의미하다’는 의견을 낸 것을 두고 대웅제약은 “항소가 기각될 것이 분명해졌다”는 입장인 반면, 메디톡스는 “항소가 기각될 가능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17일(현지시간) ITC가 나보타(주보)의 수입금지 명령을 포함한 ITC 최종 결정에 대한 항소가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은 기존 ITC의 최종 결정이 무효화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대웅제약의 항소가 기각되면 ITC의 최종 결정도 원천 무효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메디톡스 측은 “ITC 판결에 불복하는 당사자(대웅제약)가 항소법원에 항소할 경우 항소자는 원고, ITC는 피고가 된다”며 “피고가 항소 기각 의견을 개진하는 건 의례적 절차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ITC 의견이 배척된 미국 판례가 존재하기 때문에 대웅제약과 ITC의 항소 기각 요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ITC 의견서조차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메디톡스 측은 “ITC 의견서에는 오히려 ITC 판결이 유효하고 관련 사건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며 “항소가 다툼의 실익이 없는지는 항소 법원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ITC는 지난해 12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 제조공정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보고 21개월간 나보타의 미국 수입과 판매를 금지했다.


이 결정에 대웅제약은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소했다. 이후 에볼루스가 메디톡스 및 엘러간과 3자 합의계약을 맺고 합의금?로열티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나보타 판매를 재개하면서 보툴리눔 톡신 분쟁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메디톡스가 지난 14일 대웅제약 등에 톡신개발 중단 및 이익 환수 요구, 특허권 이전 소송 등 새로운 소송 2건을 추가로 제기하면서 ITC 최종 결정의 효력 유지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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