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전면파업에 뿔난 르노삼성 ‘직장 폐쇄’ 맞불

산업 / 김동현 / 2021-05-04 10:48:00
노조, 4일 8시간 전면파업…사측 “부득이 부분 직장 폐쇄 결정”
르노삼성차가 노조의 전면 파업 결정에 직장 폐쇄라는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르노삼성차가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과정에서 노조의 전면 파업 결정에 직장 폐쇄라는 초강경 대응으로 맞서고 나섰다.


르노삼성차는 4일 오전 7시부터 별도 공지 때까지 부분 직장 폐쇄를 단행했다.


직장 폐쇄는 노사 쟁의가 일어났을 때 사용자가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공장·작업장을 폐쇄하는 것을 의미한다. 2020년 임단협과 관련해 노조 전면 파업은 지난달 30일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29일 임단협 9차 본교섭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임단협 협상에서 기본금 7만1687원 인상과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을 사측에 제시했다. 사측은 기본급 동결과 격려금 500만원 지급, 순환 휴직자 290여명 복직 등을 제시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2개 AS 직영 사업소에 대한 운영 중단을 철회하지 않으면 노사 임단협 합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측은 희망퇴직으로 감소한 인력만큼 효율을 높이기 위해 2~3개 사업소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30일에 이어 이날 부산공장?영업지부 등 전체 조합원이 8시간 파업을 한다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사측은 “노조의 쟁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조합원이 파업에 불참하고 근로를 제공하고자 하나 (노조가) 공장 점거 집회를 하고 현장을 순회하면서 정상적으로 근로를 제공하려는 임직원의 업무와 안정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사측은 “이로 인해 매출 손실과 경영 상황은 급격하게 악화하고 있다”며 “아르카나(XM3의 수출명) 유럽 수출 물량의 선적 차질로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직원들의 고용과 안전까지 위협하는 현재 상황을 방치할 수 없는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며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어 부득이 부분 직장 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이어 “지난 2018년 임단협과 2019년 임금 협상 과정에서 부산공장과 정비 사업소를 포함해 총 186회, 1103시간의 파업이 발생해 매출 손실만 6000억원에 달했다”며 “연속적인 노사 분규 발생으로 또다시 부분 직장 폐쇄까지 이르게 된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 노사 현안에 대해서도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측의 직장폐쇄에 대해 노조는 “직장폐쇄는 쟁의권을 확보한 노동자와 노동조합이 하는 쟁의행위를 무력화하기 위한 수단일 뿐 어떠한 정당성도 가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사는 당초 오는 6일과 7일 본교섭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노사가 전면파업과 직장폐쇄에 나서면서 교섭 시기는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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