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굴욕을 대하는 태도

문화·라이프 / 장학진 기자 / 2020-11-11 10:00:08
공원국·박찬철/위즈덤하우스

[토요경제=장학진 기자] “산은 바람에 쓰러지지 않는다!”
반복되는 위기, 계속되는 굴욕. 어떤 태도로 대할 것인가



위기 없는 시대, 굴욕 없는 삶은 없다. 굴욕이 삶을 찾아왔을 때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그 순간을 견디고, 또 헤쳐나갈지를 역사 속 16인에게 묻는다.


대조영부터 홍범도까지 이들 16인은 평생 숱한 굴욕을 당한 끝에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풍파는 전진하는 자의 벗이라 했으니, 그들이 보여준 ‘굴욕을 대하는 태도’를 마음에 품고 각자의 인생 항로를 개척해보자.


이 책은
아무리 역사에 이름난 이들이라도 삶을 뜯어보면 굴욕의 연속이다. 대조영부터 홍범도까지, 역사 속 16인의 삶을 살펴 굴욕을 대하는 여덟 가지 태도를 제시한다.


그 태도는 시간을 뛰어넘어 오늘날 굴욕당하는 이들에게도 큰 도움과 위로가 된다. “긴 안목으로 과거를 살피면 자연스레 긴 안목으로 미래를 살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굴욕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역사에 묻는다
누구나 굴욕을 겪는다. 당당히 뜻을 세우고 멋지게 나아가는 사람도 실패하면 낯이 서지 않는다. 욕심 없이 평범하게 사는 사람도 갑작스럽게 큰 문제에 부닥치면 주변에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한다.


날 때부터 신분, 또는 사회적 지위의 굴레에 갇힌 사람도 많다. 게다가 굴욕은 선인과 악인, 권력자와 범인도 구분하지 않는다. 내가 전혀 어찌할 수 없는 문제에 봉착해 결국 무릎 꿇으니 창피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다. 이것이 바로 굴욕이다.


굴욕은 매우 개인적인 경험이라 누구라도 쉽게 위로하거나 도울 수 없다. 그래서 이 책은 역사에서 답을 구한다. 오늘날 못지않은 위기의 시대를 살다 간 16인의 삶에서, 그들이 굴욕당했을 때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그 순간을 견디고, 또 헤쳐나갔는지를 살펴본다.

“어떤 굴욕은 기회다” 대조영부터 최명길까지
굴욕을 대하는 첫 번째 태도는 바로 ‘과감함’이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처럼, 굴욕당해 흔들릴 때도 마음을 지키면 묘수를 낼 수 있다. 발해와 서요를 건국한 대조영(大祚榮)과 야율대석(耶律大石)이 바로 그러했다.


이 둘은 당나라와 금나라의 공격에 나라를 잃었다. 속절없이 유랑하거나 적국의 신하가 되거나 아니면 죽는 수밖에 없었다. 바로 그 순간 그들은 새 나라를 세우기로 작정한다. 과감한 판단으로 굴욕을 뛰어넘은 것이다.
과감함은 ‘불굴’의 의지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굴욕에 마음이 꺾이면 무기력해져 어떠한 판단도 내리지 못한다. “다시 시작하는 사람에게 굴욕은 기회다.”

“나 자신과 마주하라” 진나라 문공부터 정도전까지
이 책이 소개하는 인물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굴욕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를 알게 된다. 그들은 굴욕을 무조건 배척하기보다는 깊이 받아들이며 무엇이라도 새롭게 배우고 얻고자 했다.


진(晉)나라 문공(文公)과 후한(後漢) 광무제(光武帝)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굴욕을 겪으며 내 고통보다 모두의 대의를 먼저 생각했다. 또한 받은 은혜는 절대 잊지 않고 훗날 반드시 보상했다.


이로써 많은 사람의 ‘신뢰’를 얻어 뜻을 펼쳤으니, 이들에게 굴욕은 선물과 같았다. 굴욕당하며 사람의 소중함을 깨우친다는 것은 나 자신을 믿는 일, 즉 ‘확신’으로 귀결된다.


낮은 신분에서 출발해 조선의 초석을 다진 정도전(鄭道傳)과 글도 못 읽는 나무꾼이지만 선종의 기틀을 닦은 혜능(慧能)은 스스로를 믿어 역사를 바꿨다. 이들은 업신여김당해도 흔들리지 않았다. 자기 자신을 믿었기 때문이다.


굴욕을 겪는 많은 사람이 자신의 부족함을 탓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굴욕을 기회로 나 자신을 격려하고 더 사랑하는 것, 그것이 ‘굴욕을 대하는 태도’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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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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