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인 인터뷰]-김언호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

문화·라이프 / 이완재 / 2013-06-17 15:52:28
“책 안읽는 나라, 10~20년 뒤 문제 생겨”

[토요경제=이완재 기자] “한국 사회는 감성적인 능력이 뛰어나다. 인터넷은 감성적인 문명의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기 지금 해결해야 할 부분은 이성적인 성찰을 하는 힘인데, 한국 사회에서는 부족한 것 같다. 이 부분을 책으로 채워야 한다.”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인 김언호(68) 한길사 대표가 책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10일 “한국이 영화와 드라마를 잘 만드는 것은 감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감성을 뛰어나게 만드는 게 이성적인 힘이다. 그러므로 감성과 이성이 공존해야 한다”며 “책을 만들고 읽는 행위를 통해 이성적인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정부가 외치는 문화융성의 토대는 논리적, 창조적 상상력”이라며 “창조적 상상력을 뒷받침하는 것은 책을 만들고 읽는 것”이라고 짚었다.

“책을 읽지 않은 아이들을 만나면 반응이 없다. 이야기를 못 한다. 학교가 기능적인 것을 너무 많이 가르친다”며 “영어보다도 한자와 글쓰기를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책을 읽지 않아도 당장에는 문제 없지만 10년, 20년 뒤에는 분명히 문제가 생긴다. 국가가 나서서 장기적인 책 읽기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문학도 특기했다. “인문학은 한 사회와 개인을 올바르게 걸어가게 하는 것이다. 반듯한 삶을 가능케 한다”며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고 답하는 것이 책”이라고 말했다. “책이 문화융성에 굉장히 중요한데 누구도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며 씁쓸해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김 이사장은 하반기부터 파주출판도시 7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세종아카데미 21: 100인 1000강좌 ▲열린 도서관 ▲책방거리 조성 및 콘텐츠 개발 ▲어린이책 잔치 ▲영상과 빛의 국제예술제 ▲파주 북소리·파주 에디터스쿨&아시아 출판문화상 ▲출판도시 책방거리의 국제인문학 축제 등이다.

김 이사장은 “파주는 건축의 도시지만 이제 책의 도시가 돼야 한다. 앞으로 독자들과 함께 다양한 책 관련 콘텐츠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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