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인터뷰]김구라·신동엽도 인정한 또라이 배우 ‘여민정’

문화·라이프 / 강수지 / 2013-06-10 13:47:45
4년간 출가 등 연기 위한 다양한 경험 재산…연기 위해서라면 노출도 필요해

▲ 속이 꽉 찬 준비된 배우 여민정.

[토요경제=강수지 기자] “저 김구라·신동엽 선배가 인정한 또라이에요.”

톡톡 튀는 신세대 배우 여민정은 거침없이 자신을 소개했다. 싱그러운 초여름 초입에 <토요경제>가 영화 ‘AV아이돌’로 주목받고 있는 여민정을 만났다. 여민정은 ‘AV아이돌’에서 주연을 맡았던 ‘섹시녀’의 이미지는 온데간데없고 털털하면서도 귀여운 4차원의 매력을 풍겼다. 인터뷰 내내 세상 풍파를 다 겪어 속이 꽉 찬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보여줬다. 그는 “섹시한 이미지는 이미지일 뿐 그건 내가 아니다”며 “공중파 등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다면 그런 이미지에 대한 말들은 쏙 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여민정은 보통의 연예인과는 다른 이색적인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고3 때 출가를 해 약 4년 정도를 밖에서 혼자 살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 “가출이 아닌 출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용실 스텝 일을 시작으로 화장품 판매와 서빙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직접 돈을 벌어 험난한 생활을 했던 과거가 있다. 또 무언가 배우는 것을 좋아해 바둑과 논술, 재즈, 수영, 발레, 그림 등 안 해본 것이 없을 정도다.

그런 그가 해보지 못 했던 것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연기’였다. 우연히 드라마를 보다 ‘연기 한번 해 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후 지금까지 연기를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 당시 그의 나이 22살이었다.

경험주의자 여민정은 당시 연기를 배우기 위해 어머니와 거래를 해야 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이것저것 배우는 것을 좋아했지만 그때까지 한 가지를 꾸준히 했던 적이 없었다. 그래서 어머니는 그에게 “너의 돈으로 학원 3개월을 다니면 계속 연기 하는 것을 지원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학원비가 없었던 여민정은 “3개월 동안 학원비를 내달라”며 “만약 3개월을 제대로 해 내지 못 했을 경우 돈을 다시 뱉어내겠다”고 말해 겨우 연기를 시작했다.

연기학원을 다닐 때 단 한 번도 결석과 지각을 하지 않았던 여민정은 이후 대학교에도 진학했다. 그는 “학교 성적도 전부 ‘에이 플러스’를 받고 졸업했다”며 “남들보다 늦었단 생각에 더 열심히 했고, 고등학교 시절에 많이 놀아봐서 늦바람도 안 들었다”고 설명했다.

여민정은 ‘러브 스위치’로 데뷔해 연기생활 7년차를 맞고 있다. 공식데뷔로는 이제 갓 3년차.

주요 출연작으로는 ‘tv방자전’과 ‘AV아이돌’에 이어 ‘가자, 장미 여관으로’등이 있다. 세 작품 모두 기대 이상으로 팬들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에 대해 “저도 섹시한 이미지를 어필하는 드라마에서 영화까지 3연타를 칠 줄은 몰랐어요”라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영화 ‘AV아이돌’은 개봉 전까지만 해도 ‘아이돌이 너무해’라는 제목이었다며 개봉 후 달라진 제목에 황당했던 사연도 털어놨다.

노출연기에 대해서는 “왜 했지?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배우는 연기를 할 땐 내 몸을 내 몸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며 “내 몸이 금덩이도 아니고 작품을 위해서는 노출도 있을 수 있다”고 연기관을 들려줬다.

그는 출가해서 쌓았던 경험을 시작으로 연기를 위해 다녔던 ‘아나운서 아카데미’등 여러 배움의 현장들을 통해 꾸준히 연기의 발판을 다져왔다. 작품을 위해서라면 내 몸도 아깝지 않다는 그는 천상 배우의 기질을 타고난 재원이었다. 그는 실제로 다양한 경험들이 연기를 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NLL코리아’ 녹화와 ‘100인의 햄릿’ 연극 연습으로 바쁜 여민정이지만, 평소 취미인 독서도 열심히 한다. 인터뷰 중간 ‘황금 물고기’라는 책을 가방에서 꺼내 보여주며 “중학교 1학년 때 내가 썼던 ‘어떤 기숙사’라는 미완성 소설과 도입부가 비슷하다”며 “힘든 일이 있을 때 글을 쓰면 고통이 덜어지고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연기를 좋아하는 이유도 글을 쓰는 것과 비슷한데 연기를 하면서 삶을 배우고, 마음속에 있는 것들이 정화가 된다”며 “훗날 남이 써 주는 대사가 아닌 직접 창작자로서 하고 싶은 말을 써 내가 하고 싶은 연기를 해 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연기욕심도 많은 여민정은 “영화 ‘너는 내 운명’의 전도연 역할을 해 보고 싶다”며 “범죄, 스릴러 장르를 좋아한다”고 향후 출연작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인터뷰 내내 자신감 있는 모습과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한 여민정. <토요경제> 독자들에게도 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토요경제신문을 많이 봐 달라”며 “NLL코리아가 반응이 없는 데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 여민정도 많이 사랑해 주시고 검색도 많이 해 달라. 좋은 연기를 통해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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