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셋’ 함께 ‘로또 1등’ 당첨된 사연은?

문화·라이프 / 강수지 / 2013-06-02 02:58:31

▲ 로또복권 전문 업체를 이용하던 박성현(가명, 20대 후반) 씨는 자신이 받은 추천번호를 지인 2명에게 문자로 전달했다. 그 번호는 마침 해당회차 1등 번호와 일치했고 그 번호로 로또를 구매한 3명은 모두 1등에 당첨됐다.(사진=리치커뮤니케이션즈)


[토요경제=강수지 기자] “너도 되고 나도 됐으니, 앞으로 서로 잘 살아보자.”

로또 1등에 당첨된 박성현(가명, 20대 후반) 씨가 함께 당첨된 지인들에게 처음으로 한 말이다.

로또복권 정보 제공 사이트 로또리치를 운영하는 리치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달 4일 토요일 저녁 로또 544회 추첨결과 부산과 양산에서 각각 2명과 1명의 로또 1등 당첨자가 나왔다”며 “이 3명의 1등 당첨자들은 서로 아는 사이로 밝혀졌다”고 지난달 31일 알렸다.

로또복권 전문 업체를 이용하던 박 씨는 자신이 받은 추천번호를 지인 2명에게 문자로 전달했다. 전달된 그 번호는 해당 회차 1등 번호와 일치했고 로또를 구매한 3명은 모두 1등에 당첨됐다.

박 씨는 “흰머리가 나는 꿈을 꾼 뒤 지인들에게 ‘꼭 사세요’라고 말했다”며 “10억 4600만 원이라는 큰돈이 당첨금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박 씨는 MBC 교양프로그램 ‘컬투의 베란다쇼’의 전화연결과 TV조선·MBN 등 각종 방송의 인터뷰에도 나와 당첨 사연을 공개 했다. 또 로또 1등이 3명이 아닌 4명이 될 뻔 했던 사연도 털어놨다.

“사실 우리가 가깝게 지내는 동생 중에 형편이 어려운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도 번호를 공유할 예정이었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좀 미안합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집안 사정이 좀 안 됐어요. 결혼까지 앞두고 있어서….”

이들은 함께 동참하지 못한 동생을 위해 각자 1000만 원씩 전달하기로 했다. 1등 번호를 받지 못했던 그 동생은 현재 박 씨에게 1등 번호를 선물한 로또복권 전문 업체에 가입해 추천번호를 받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박 씨가 받은 로또 1등 실수령 금액은 7억 4000만 원이다.

이에 대해 박 씨는 “다른 회차에 비해 큰 액수는 아니지만 제가 생각할 때는 적당하다고 봅니다. 1등에 당첨됐다고 달라진 것은 없어요”라며 “만약 30~40억에 당첨됐으면 저도 일을 그만뒀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꼭 필요한 것만 살 수 있도록 받았네요. 그래도 좋은 점은 마음의 걱정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어머니께서 맘에 들어 하시는 집을 하나 계약했는데 그동안 우리 가족이름으로 된 집이 없었다”며 “나머지는 결혼자금에 보탤 계획이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다른 지인들도 박 씨와 비슷하게 빚을 갚거나 집을 사는 것 외 결혼자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함께 로또에 당첨된 지인들과는 “로또 1등에 당첨 됐다고 안보고 지낼 사이도 아니고 앞으로 더욱 우애 깊은 사이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당신의 우정에 갈채를 보낸다”, “인정이 많아서 복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사실 믿기 어려웠었는데 감동 섞인 인터뷰 영상 잘 봤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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