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마 1호 케이팝, 해외서 첫 우승

문화·라이프 / 윤은식 / 2013-05-20 14:29:26
국산마 가치 동반 상승…수출 사업 활기

▲ 지난 2011 국산마 최초로 수출길에 오른 케이팝이 지난 4일 열린 말레이시아 페낭터프클럽제5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토요경제=윤은식 기자] 말레이시아 경마장에 새로운 ‘케이팝’ 열풍이 예고되고 있다.

2011년 최초로 말레이시아 수출 길에 오른 국산 경주마 ‘케이팝(K-POP)’(4세·거)이 해외 수출마 사상 첫 우승을 거두며 토종 경주마의 ‘힘’을 과시했다.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필소굿’이 지난해 미국 원정 경주에서 원정마 사상 첫 우승을 거둔 적은 있지만, 해외로 수출돼 현지 경주마로 등록된 말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경주에서 2위에 오르며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케이팝’은 지난 4일 말레이시아 페락 터프클럽 제5경주(1700m·잔디주로)에 출전했다. 경주 초·중반 2∼3위권을 유지하며 반격을 노리던 ‘케이팝’은 결승선 200m를 남겨두고 선두로 치고 나오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밟았다.(경주기록은 1분 44초 2.)

2009년 제주 태명목장에서 생산된 ‘케이팝’은 한국마사회가 2006년 야심차게 도입한 세계 최고 수준의 씨수말 ‘비카’의 자마로, 한국마사회 장수육성목장에 매입된 뒤 해외 수출마로 최종 선발됐다. 함께 말레이시아 행 비행기를 탔던 다른 두 마리 경주마는 현지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케이팝’은 경주로에 남아 5전 1승(2위 1회, 4위 1회)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현지 수출 마들의 활약이 향후 국산마의 수출 가격과 선호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케이팝’의 선전은 단순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올해 ‘케이팝’은 경주마로서 기량이 절정에 달하는 4세마가 됐을 뿐 아니라 경주능력 및 성적이 향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케이팝’의 우승에 탄력을 받아 국산마 수출사업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마사회는 “2011년 3두, 2012년 6두의 국산마를 말레이시아에 수출했으며, 마카오의 마주로부터 국산마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동남아 시장에 편중되어 온 수출 루트를 다각화하여 중국·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산 수출마의 품질 경쟁력 확보 등 수출 내실화를 위한 노력도 본격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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